일상탈출! 나를 찾아서
- 기사입력 :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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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모든 것으로 부터 훌훌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있는 「내 자리」, 주위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나」는 과연 무
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아무리 큰 고통과 번민을 안겨주더라도 결코 「나」를 버릴 수 없
는게 보통 사람이리라.
올 여름, 잠시나마 세속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보자.
여름 방학·휴가철을 앞두고 도내 사찰에 「나」를 찾아가는 산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인사, 통도사, 쌍계사 등 대형 명찰은 물론, 마산·창원의 성주사, 불
지사, 정법사를 비롯한 가까운 사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의 수련회를 마
련, 「나」를 찾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법보종찰 해인사(www.haein-sa.org ☏932-7430)는 올 수련회 주제를 「아
름다운 인연은 가장 가까이 있다」로 정하고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 모두
7회에 걸쳐 실시키로 했다.
수련회는 참선과 묵언 등 엄격하고 신심 있는 내용으로 스님들과 똑 같
은 수행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따라서 비록 4박5일의 짧은 기간이지
만 단기 출가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과 의미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www.tongdosa.or.kr ☏384-8380)의 수련회는 「천
년고찰에서 참된 나를 찾아」라는 주제로 7월13일부터 8월9일까지 6회에 걸
쳐 열린다.
통도사에서는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정법스님을 초청, 수화공연과 찬불
가를 배우는 시간을 갖고 또 경내에서 「삼보일배」(세걸음을 걷고 한번 절
하는 것) 체험 행사도 갖는다.
선종(禪宗)의 성지인 하동 쌍계사(www.ssanggyesa.or.kr ☏883-1901~2)
의 올 수련회 테마는 「본 마음 □ 참 나」.
절제된 규칙속에 알찬 내용으로 7월24일에서 8월1일까지 모두 2회 각 3박
4일씩 펼쳐진다.
이밖에 창원 성주사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달 하순 2차례 2박3일
씩 「보리수여름불교학교」를 개최하고 불지사에서는 성인들을 위한 「교리
학교」와 유치·초등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마산 정법사에서도 내달 24~25일 1박2일간 「여름어린이불교학교」를
열어 불교에 한발 가까이 다가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전국 사찰의 여름수련회 내용은 조계종 포교원에서 제공하는 「신행
정보센터(www.ibuddhism.org)」를 통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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