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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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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농기계 처리 `골머리`

  • 기사입력 : 2003-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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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3년부터 시행된 농기계 반값공급정책으로 농가에 보급된 농기계가
    10년을 지나면서 대량 폐기되고 있으나, 농촌지역에서 처리대책을 마련하
    지 못하고 있다.

    지난 93~97년까지 5년동안 반값 농기계 8천800여대가 공급된 함안군에는
    2~3년전부터 매년 1천여대의 폐농기계가 발생하고 있으나 취급하는 매매상
    등이 없어 집안이나 농기계 보관창고 등에 수년간 방치되고 있다.

    함안군 농가가 보유중인 농기계도 경운기가 6천83대를 비롯해 트랙터 1천
    642대, 콤바인 656대, 이앙기 2천459대 등 1만대를 넘어서고 있어 대부분
    의 농가에서 1대이상의 폐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운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기계는 연중 30일 정도만 사용하고 나
    머지 기간은 거의 농가에 보관, 농기계 구입에 따른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농민들은 군청에 폐농기계담당 부서 설치와 폐기농기계에 대한 적정 보상
    을 원하고 있는데 반해 군은 연 300만원 정도 예산만을 확보, 발생 폐농기
    계의 6%인 60대에 대해서만 처리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성규(56·함안면 봉성리)씨는 『농기계 수명이 대부분 10년 정도로 폐
    농기계 처리와 중고 농기계를 교환할 수 있는 유통망이나 제도적 지원장치
    를 당국이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최근들어 농촌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고
    가에 구입한 중고 농기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고 말했다.

    조성규(56·군북면 하림리)씨는 『10년 가량된 경운기가 2대나 있으나 수
    리해 사용키 위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버리기는 아깝고 수리해 사
    용하려니 자주 고장이 나 보관도 사용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난감해 했다.

    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계 김종남씨는 『지난해 폐농기계 처리를 위해
    읍면과 동장들에게 대당 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하고 공문을 냈으나 신
    청자가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농민들도 폐농기계를 개인적으로 고물상
    에 팔지 말고 농업기술센터(☎580-2285)로 연락주면 처리를 돕겠다』고 밝
    혔다 함안=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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