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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2조3천억대 출자전환 결의

  • 기사입력 : 200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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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글로벌 채권단은 17일 전체 채권 6조1천억원 가운데 2조3천억∼2조4천
    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김승유 행장
    주재로 50여 채권 금융기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채무 재조정안을 8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때 법정관리 위기까지 몰렸던 SK글로벌은 대주주인 SK㈜의
    매출 채권 출자 전환에 이어 국내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 지원까지 성사되면
    서 적정 자본 구조를 확충,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
    고 있다.

     채권단의 출자 전환 규모는 당초 1조7천억∼1조8천억원선으로 예상됐으
    나 캐시바이 아웃(채권액의 30%를 받고 나머지는 탕감) 참여 규모가 예상보
    다 작아 2조3천억∼2조4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캐시 바이 아웃 참여 기관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채권은행 상당
    수와 외국계 은행, 보험사 등 모두 23개로 신청 액수는 당초 예상치 1조5천
    억∼2조원에 못미치는 1조25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신사의 경우 일주일간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바이 아웃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채권은행은 밝혔다.

     캐시 바이 아웃에 참여하는 채권기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채무 면제 이익
    이 커지고 나머지 채권기관들의 출자 전환 규모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채권단은 SK텔레콤이 전날 이사회에서 SK글로벌 지원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SK㈜로부터 SK텔레콤을 대신해 일상적인
    거래를 유지하겠다는 협조 각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K텔레콤이 SK글로벌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을
    SK㈜ 이사회가 분명히 확인한 데 이어 SK㈜가 SK텔레콤을 대신해 협조 각서
    를 제출할 예정이므로 SK글로벌 지원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채무 재조정안은 해외 채권단의 동의를 전제로 통과된 것으로 향후 해
    외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가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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