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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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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온 이원석 검찰총장 “여성범죄·선거사건 엄정 대응”

총장, 7년9개월 만에 창원지검 방문
“전 남친에 폭행당해 숨진 여성 사건 철저하게 수사해 형사처벌하겠다”

  • 기사입력 : 2024-04-23 2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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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창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최근 도내 잇따른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 총장은 이날 창원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 자리에서 거제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치료를 받다 숨진 20대 여성 사건과 관련, 검찰의 긴급체포 불승인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법률상 위법한 체포라는 문제가 제기될 것을 염려해 하지 않은 것일 뿐이지, 그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철저하게 처벌하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 분명히 가해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한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이어 “(진주)편의점에서 있었던 폭행도 여성 혐오 범죄로 규정하고 누구보다 엄정하게 대응했다. 가족들의 애 끓는 심정, 피해자의 그 억울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에서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선거 사건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국에서 일어나는 수천건 이상의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참 버거운 점이 있다. 그러나 제도만 탓할 수 없다”며 “총선 관련해서도 중요 선거법 위반 사건은 신속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창원지검 방문은 역대 4번째다. 지난 2016년 7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41대)이 창원지검을 찾은 뒤 약 7년 9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추진됐다가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가 빚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이뤄졌다. 당시 법무부에서 대검찰청에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이번 이원석 총장의 창원지검 방문 배경을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 측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 입장을 밝히는 등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한 첫 입장을 표명하며 “중대한 부패 범죄자가 6월 7일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면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다. 정치적 문제로 끌고 가지 말고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헌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총장은 검찰의 특수활동비나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에 대해 “보시기에 일부 미흡하다는 점이 있으면 특수활동비를 포함해 예산은 국민의 피 같은 돈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희가 좀 더 노력해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원래 편성 목적에 맞도록 잘 쓰도록 더 애를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검찰총장은 이에 앞서 창원지검 마산지청과 진해구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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