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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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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대 증원 1년 유예안 검토 계획 없다”

  • 기사입력 : 2024-04-08 21: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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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서 증원 2000명 조정 관련
    “의료계 통일 의견 제시 땐 논의”

    “현재 전체 의대 35% 수업 진행
    내주 17개 대학 추가… 더 늘 것”


    대통령실은 8일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정부는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조정과 관련해서는 “만약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열린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2026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위원회를 꾸려서 1년간 증원 문제를 논의한 뒤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따르자고 제안했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며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8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8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은 일부 차질을 빚던 의대 수업이 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오늘부로 수업을 운영하는 의대가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대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다음 주인 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등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을 시작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충남대·가천대·영남대 등 12개 의대는 현재 대면 방식과 온라인 방식을 병행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거점 국립 의대인 경북대와 전북대는 이날부터 수업을 재개했다. 경북대는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 전북대는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장 수석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에 대해서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게 될 의료인으로서 강의실과 실습실로 조속히 돌아와 학업에 임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복귀를 주저하는 학생들은 정부를 믿고 신속히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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