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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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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큰절하고… 여야 후보들, 막판 ‘이색 선거운동’

‘큰절’ 퍼포먼스·딸과 댄스 챌린지
트럭 개조하거나 친구들 유세 지원

  • 기사입력 : 2024-04-08 2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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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총선 선거운동의 막바지가 되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 김지수 후보는 선거운동 단골 퍼포먼스인 ‘큰절’로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선거일까지 대규모 인원이 운집한 집중유세는 지양하고, 아침·저녁 시간대 차량통행이 많은 대로변에서 1시간씩 큰절하기 전략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출퇴근 선거운동 때 큰절을 하고 있다./김지수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출퇴근 선거운동 때 큰절을 하고 있다./김지수 후보 캠프/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총선승리를 통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는 의미와 당선을 향한 간절함을 큰절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해을 조해진 후보는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뒤 이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두 딸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인기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챌린지에 동참했다. 조 후보는 유세에서 본인의 유세송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완곡 댄스’를 추며 유권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김해을 후보가 딸들과 챌린지 영상을 찍고 있다./조해진 후보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조해진 김해을 후보가 딸들과 챌린지 영상을 찍고 있다./조해진 후보 유튜브 캡처/

    유세차량으로 이색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변광용(거제)·송순호(마산회원) 후보는 기존의 트럭 유세차량 대신 픽업트럭을 개조한 소형 유세차량으로 골목길 유세를 하고 있다.

    송 후보는 “높은 유세차량 대신 현장에서 지역주민의 말씀을 듣는 진심과 정성의 유권자 밀착선거를 위해 골목길 맞춤형 유세차량을 도입했다”면서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부터 일반 유권자들도 소품을 구입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기발한 선거운동도 눈에 띈다.

    지난 7일 민주당 이옥선(마산합포) 후보의 번개시장 유세에 하얀 한복을 입고 각시탈을 쓴 지지자가 가세했다. 지지자는 파란색 장갑과 파란색 두건을 쓰고 등판에 ‘합포의 미래 이옥선’이라고 쓰고, 선거사무원과 함께 유권자에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누구인지 정체를 모르는 고마운 지지자”라면서 “덕분에 선거운동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밀양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호 7번 민경우 후보는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섰다. 민 후보의 친구들은 부채 등 구매해 만든 선거 소품을 들고 상가와 비닐하우스 농막 등을 돌면서 친구를 당선시켜 달라며 유권자에 호소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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