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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이승만 우상화는 마산 시민 모욕하는 일"

  • 기사입력 : 2024-04-02 2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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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2일 오전 마산 3·15의거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대통령 우상화를 규탄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2일 오전 마산 3·15의거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대통령 우상화를 규탄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3·15의거 당시 이승만 독재에 항거하다 희생된 김주열 열사를 기리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우상화를 규탄하고 나섰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2일 오전 마산 3.15의거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영웅 만들기에 편든 자들은 3·15의거, 4·11민주항쟁 기념식에 얼씬도 하지마라"고 외쳤다.

    김주열 열사와 고교 동기인 김영만 고문은 모두발언을 통해 3·15의거와 이승만 대통령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3·15의거는 당시 9년 넘게 학교에서 이승만 우상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주도했다"며 "이는 독재에서 시작된 부정부패로 각 집마다 가난과 불행이 가득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60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이승만을 우상화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점화되고 있다"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해선 안되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호 회장은 "우리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최근 거짓과 왜곡, 은폐로 편집된 이승만 관련 다큐 영화를 보고 이승만을 칭송하며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승만의 공과를 7대 3이라며 아무런 학술적 근거와 객관성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언행은 3·15의거와 4·11민주항쟁을 모독하고 마산 시민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이승만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64년 전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되며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이승만 영웅 만들기에 편든 자들에게 3·15의거와 4·11민주항쟁 기념식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며 "앞으로 이승만 우상화 사업과 기념관 건립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64회 4·11민주항쟁 기념식·김주열 열사 추모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개최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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