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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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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 인터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질 수 없는 선거라고 판단… 국민 계신 모든 곳이 최대 승부처”

  • 기사입력 : 2024-04-01 1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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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
    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 판세
    국민 원하는 방향 맞추고 있어 기대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개혁 약속
    모든 선거구 후보 배출…승리 간절
    지금 집중할 일은 진정성 알리기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겠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질 수 없는 선거라고 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경남신문을 비롯한 전국 9개 유력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인터뷰에서 4·10 총선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200석 압승’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과 더불어 최대 격전지로 분류하는 속칭 ‘낙동강벨트’ 판세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해결해 나가고 있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 맞추고 있다”며 긍정적 기대를 내비쳤다.

    한 위원장의 지역언론 대면 인터뷰는 처음이다. 서울 시내 유세 일정을 마치고 밤 8시3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만났다. 한 위원장은 손가락과 손등 여러 곳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였다.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굵힌 상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안 잡아주는 게 문제지. 고마울 따름이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2대 총선 의미를 어떻게 보나.

    △이번 총선은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다. 선배 세대의 피와 땀으로 쌓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준비된 미래로 지속해 나가느냐, 아니면 정체되거나 추락하느냐가 결정된다.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서도 출마해 국회를 범죄 혐의자 도피처쯤으로 생각하는 상대 후보들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하다. 인성을 의심할 만한 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행적과 발언이 알려지고 있다. 선량한 국민을 범죄혐의자, 부도덕한 인성을 소유한 정치꾼의 지배를 받도록 놔둘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을 범죄혐의자들이 만들어 낸 법과 규칙 속에서 자라나게 할 수 없다.

    -지원 유세 때 “걱정 마라. 이긴다”를 강조하는데. (여론조사 등) 과학적 근거라도 있나.

    △선거에 과학적 근거가 어디 있나.(웃음) 여러 가지 점에서 질 수 없는 선거다. 우리는 질 자유가 없다. 이길 자유만 있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기에 국민의힘도 승리할 거다. 국민을 위해 이겨야만 하고, 반드시 이긴다.

    -현장에서 만나는 바닥 민심은 어떻게 읽고 있나.

    △늘 민심에 맞춰 반응할 뿐 민심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민주당은 민심을 무시하지만, 우리는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는 정당이다. 아무래도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낼 공약을 제시했을 때, 가장 크게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에 대해 큰 호응을 주셨다. 노후신도시 재건축 신속 추진, 5세 무상보육, 부가세 인하, 금투세 폐지 등에 대해서도 기대를 많이 한다.

    -7개 정치개혁 과제를 약속했는데.

    △지금의 여의도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바닥으로 추락한 정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의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국회의원 세비를 중위소득 수준으로 낮추는 것과 유죄 확정시 비례대표 승계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당 부분은 이미 실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내놓는 의제들의 찬반이 보통은 정당지지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데 정치개혁 과제만큼은 진영을 초월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

    -현재의 선거 판세와 총선 목표 의석수는.

    △지금 집중해서 할 일은 여론조사 숫자를 보면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설득하고 진정성을 알리는 것이다. 민주당은 야권 모든 세력과 연대해 200석 확보를 운운하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단순히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이자 본질인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도 추진할 것이 뻔하다. 민주당 행태를 보면 상식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부끄러움은 더더욱 없다. 민심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의회 독재, 입법 폭주의 경험도 충분히 갖고 있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가득하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 추세라는 여론조사가 많은데.

    △지지율이라던가 국민 평가는 가변적이다. 만약에 갑자기 (지지율이) 빠진 거면 갑자기 오를 수도 있다. 국민이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막말 이야기도 저희는 어떻게든 반응하고 바꿔보려 한다. 한데 저쪽(민주당)은 전혀 아랑곳 않고 밀어붙인다. 이런 게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유권자들이 본질적인 부분에서 잘 평가할 것으로 본다.

    -여론이 반전될 수 있다고 보는지.

    △제 내심을 원하나. (웃음) 아니면 정치적 발언을 원하나. 국민의힘은 충분히 해볼 만한 선거라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

    -총선 승부처가 될 지역은 어디라고 보나.

    △국민이 계신 곳, 그곳이 최대 승부처다. 모든 권역에서 승리하고 싶다. 호남에서도 인정받고, 대전과 충청에서도 이기고 싶다. 부산과 경남, 제주의 선택도 간절하다. 특히 선거구가 많은 수도권은 지난 총선에서 너무 많이 졌다. 이번에는 반드시 되찾아 적절한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16년 만이다. 어느 지역도 포기한 곳이 없기에 254개 모두가 승부처다.

    -낙동강벨트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장에 가보니 분위기는 어땠는지.

    △유세 현장은 지지자가 많이 온다. 거기에 취하거나 판단을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다. 선거는 여러 가지 이슈라던가 많은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추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겠다. 국민의 뜻을 항상 무겁게 받아들이고,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겠다. 민심 외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서 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 꼭 한번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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