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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격전지 첫 주말 유세현장] “한 표라도 더…” 관광지·축제장 돌며 지지층 결집 안간힘

  • 기사입력 : 2024-03-31 2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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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을, 꽃나들이 주민 표심잡기
    김해을, 연지공원 앞에서 눈도장
    창원성산, 아파트 등서 차량유세
    창원진해, 공약 알리며 의견 청취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 주말을 맞은 후보들이 지역 곳곳에서 유세에 나섰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에서는 후보들이 관광지나 지역축제,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산을= 양산을에서는 여야 후보가 꽃나들이에 나선 지역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했다.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각자 지지세가 다소 약한 연령층을 우선 공약하는 전략을 보였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이른 오전부터 천성산 철쭉제를 방문해 주 참여층인 노년층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지지를 당부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과 연령층임에도 양산을에서의 첫 도전이었던 4년 전과 다르게 현역 의원인 김 후보를 친근하게 맞이하는 지역민들이 눈에 띄었다.

    김두관 후보는 “손을 꼭 잡으면서 ‘꼭 선거에 승리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한 심판을 해 달라. 그래도 민주당이 별 이쁘지는 않지만 1당이 돼서 행정부를 좀 제대로 견제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현장에서 흐름이 좀 세게 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태호 후보는 어린이 사생대회가 함께 열려 상대적으로 참여 연령층이 젊은 주남마을 벚꽃축제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김 후보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그림에 대해 물어보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함께 동행한 30~40대 부모님들에게는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첫 도전하는 선거구임이 무색하게 후보 입에 먼저 파전을 넣어주는 축제 관계자들과 먼저 사진을 요청하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간 전해 들은 민심에 대해서 김 후보는 “민심이 이번에는 좀 뭔가 바뀌어야 되지 않느냐. 지난 8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하고 있었는데 뭐 달라진 게 있느냐라는 그런 평가들이 많은 것 같다”며 “유권자들의 새로운 어떤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해을= 김해을 여야 후보 모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는 연지공원 앞에서 유권자 눈도장 찍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난 30일 오후 2시 30분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이 낙동강벨트의 중심인 김해갑 박성호, 김해을 조해진 후보 지원 유세차 연지공원을 찾았다.

    김정호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정호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해진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30일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조해진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30일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조해진 후보는 “처음엔 ‘니 김해 와 왔노’하는 말도 들었지만 ‘반갑다, 잘 왔다, 기다렸다’ 하는 분들이 더 많았다. 일 안하고 심판만 하는 정당에 다시 김해를 맡길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포문을 연 윤 위원장은 “민주당이 200석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는데, 김해 후보들이 이기면 해볼 만하다. 중앙당에서 고민 끝에 조해진이라는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조 후보가 4선이 되면 원내대표감이다. 조 후보를 당선시켜 김해 발전이 될 수 있도록 꼭 투표해 달라”고 힘을 보탰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무계상인회 인사를 시작으로 행정복지센터 순회인사, 내외동 상가인사, 학운회 마무리 여정인사 등 거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조 후보는 유세 노래에 맞춰 율동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와 투표를 독려했다.

    같은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시장과 공원 일대를 걸으며 시민, 상인들과 악수하며 명함을 건넸다. 첫 휴일 유세에서 만난 시민들 반응을 묻자 김 후보는 “어제(29일) 토론회를 본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하시더라. 3월 초에 전입해 지역실정을 모르는 후보와 비교가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못해도 이렇게 못할 줄 알았나. 팔불출 대통령이 처가 이권을 방탄하고 있다”고 대통령을 저격했다. 또 “상인들을 만나니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시더라. 제가 당선될 거라고 투표 안 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전투표 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오전 11시 30분 가락 진례종친회 정기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벚꽃따라 산책하듯 소확행 소마축제’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내동전통시장과 연지공원, 외동 먹지골목 거리에서 가족들과 유권자에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청년이 요청하는 ‘쇼츠’ 영상 촬영에 응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세대의 유권자 표심잡기에 전념했다.

    ◇창원성산= 3명의 후보가 사람이 몰리는 전통시장, 아파트 밀집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주말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지난 30일 주말동안 창원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양동 집중유세를 했다. 허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세금이 부족하니 서민들의 허리를 졸라 매게 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정부·여당이 물가 관리를 이 모양으로 하고 나라경제를 이렇게 망가뜨리면 어느 나라 국민도 복잡하게 생각 않는다. 표로 허성무 손을 잡는 것이 시대정신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영국 후보는 주말에도 아침 저녁 출근 인사를 이어가며 아파트 단지 등이 몰린 지역을 돌며 차량 유세에 집중했다. 현 정부의 실정과 함께 나머지 두 후보에 연루된 의혹에 대해 동시에 비판하기 위해 대부분의 유세를 차량에서 연설을 하는 형태로 이어갔다. 여 후보는 “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일부 국민들이 불신하는 부분이 있다”며 “지금 경남의 상황이 어떠냐. 외곽지역은 아파도 갈 병원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창원성산만큼은 노동정치, 진보정치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는 부활절인 31일 지역 내 교회와 시장 등을 돌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애썼다. 이날 낮 시간대 반송시장에서 만난 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일 잘하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단골 가게에서는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목이 쉰 후보를 위해 물을 가져와 건네는 상인도 있었다. 강 후보는 “집중유세보다는 지역민을 밀접하게 만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진해= 군항제가 진행 중인 진해구에서는 31일 오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안민터널 앞 3호 광장을 포함한 도심 곳곳에서 두 후보의 유세차와 선거 운동원의 유세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황기철 창원시 진해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청년 지지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황기철 창원시 진해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청년 지지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종욱 창원시 진해구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오전 진해침례교회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이종욱 창원시 진해구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오전 진해침례교회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는 오는 3일 예정된 후보자 토론회 준비 차원에서 직접적인 유세는 최소화한 채 이날 일정을 소화했다.

    황기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선거사무소에서 청년 지지자들을 만나 의견을 성취했다.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청년 23명은 청년센터 건립 등 과거 자신들이 제시한 내용이 대표 공약이 된 것을 강조하며 지지 선언을 했다. 이에 황 후보는 “신항, 철도, 공항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10년 뒤에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초석을 다지겠다”며 “그 과정에서 항만 물류 분야 등 청년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이날 오전 10시 30분 장천동 진해침례교회 앞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공약을 소개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가벼운 고개인사로 지나가는 시민들 중 일부는 이 후보를 반기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종욱 후보는 시민들에게 재정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진해신항과 연구개발 단지를 성장동력으로 하되 지역경제와 상생발전 하도록 힘쓰겠다”며 “KTX 진해역을 신설해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항 배후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총선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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