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3일 (금)
전체메뉴

김영근 경남한의사회 사무처장 수필가 등단

‘곤칠러스’로 수필과 비평 신인상 수상

  • 기사입력 : 2024-03-07 08:06:54
  •   

  • 김영근(사진) 경남한의사회 사무처장이 수필과 비평 제268호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곤칠러스’로, 과거 동료 의료진 10여명과 카자흐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풀어낸 글이다.

    필자는 고려인들이 처음 강제로 이주당한 그곳에서 아직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추억에 잠기는 교민들을 바라보는 한편, 하지 마비로 걷기 힘든 어린아이를 생각하며 애달픈 마음을 갖는다. 그런 나날 중 숙소 TV가 작동이 되질 않고, 숙소 측에 ‘고쳐 달라’ 하니 “곤칠러스! 곤칠러스!”라는 말만 돌아온다. ‘고치겠다’는 말로 알아듣고 기다렸으나 사실은 ‘방송이 끝났다’는 뜻이었더라는 해프닝이다.

    심사를 맡은 백남오 수필가는 뙤약볕 속에서 고된 봉사활동을 하는 와중에서도 유머와 해학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근 사무처장은 당선소감에서 “가슴앓이가 남긴 편린들을 민낯으로 드러내려니 쑥스럽기까지 하다. 내 품 속에 쟁여 놓았던 삶의 궤적들을 반추하니 마음의 치유로 다가온다. 이 모두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 되기를 실천하고자 함이다. 사유의 열림이 새로운 생성의 힘으로 잉태됨을 배운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현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