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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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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잡음’ 국민의힘, 갈등 봉합 국면으로

도내 선거구 16곳 중 14곳 확정
양산을, ‘원팀 행보’ 총선 승리 다짐
무소속·개혁신당 합류 움직임도

  • 기사입력 : 2024-03-06 2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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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곳곳에서 터져 나왔던 국민의힘 공천 반발이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도내 선거구 16곳 가운데 경선지역인 창원의창, 김해갑을 제외한 14곳에 공천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의제기, 반발, 무소속 출마 등 공천 관련 잡음에 휩싸였다.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 도입으로 전례 없는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와 대조적이었다. 일부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을 선언하거나 다른 정당으로 합류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당내 공천 결과를 수용하거나 공천받은 후보를 지지하는 등 갈등이 봉합되는 추세다.

    김태호 의원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양산을에 출마를 선언하자 이곳에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한옥문 전 당협위원장은 “현역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전략공천이 웬 말”이냐며 반발했지만, 심사숙고 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윤종운 예비후보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원팀’ 행보로 갈등을 봉합했다.

    차주목 국민의힘 창원 마산회원구 총선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힘 있는 3선 의원으로 당의 중책을 맡아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윤한홍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달곤 의원의 불출마로 창원진해 선거구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되자 기존 공천 신청자(김하용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춘덕 전 경남도의원)들은 반대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박춘덕 전 의원은 지지자에 문자로 “선거로 인해 서로 마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총선 여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우선 추천된 김해을에선 예비후보 5인(김성우, 김진일, 박진관, 서종길, 이상률)이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단일화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내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이춘호 예비후보는 “조해진 의원을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로 택한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다른 정당으로 합류하는 후보들도 있다. 사천·남해·하동 최상화, 창원 성산 배종천 후보 등은 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빨간 점퍼를 벗었다. 이들은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유권자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낙천한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는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지난 4일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김 전 특임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남지역 인사) 3~4명 정도 접촉 중이며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입을 기대했던 국민의힘 현역 의원 이탈이 거의 없어 탈당 범위는 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선에서 패배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박상웅 예비후보는 잘못된 경선룰 적용으로 이기고도 졌다며 국민의힘을 상대로 지난 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오는 13일 심문기일을 진행된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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