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에리조나 투손, NC 전지훈련 현장을 가다] “NC 선수들 만나러 4시간 날아온 찐팬”
2년째 캠프 찾은 미국 에밀리 가족
- 기사입력 : 2024-02-18 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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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TV로 경기 보며 NC에 푹
지난해엔 창원NC파크 방문도
어릴 때 태권도 배워 ‘한국’ 익숙
“올 시즌도 파이팅! 미국 팬도 NC 다이노스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18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 CAMP 2(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 관람석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살고 있는 에밀리(23)가 부모님과 함께 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여행 차 투손을 방문했다.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만난 에밀리(왼쪽 아래)와 가족들.에밀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절 ESPN 방송에서 중계했던 NC 경기를 보면서 팬이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NC 투손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청백전을 봤으며 2년 연속 찾아왔다.
에밀리는 이날 NC 관계자에게 스프링캠프 모자와 공인구를 선물받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팬으로서 진짜 특별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에밀리는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 문화와 익숙해졌다. 에밀리를 가르쳤던 사범이 영어를 익히려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에밀리는 NC 야구에 대해 “야구 스타일이 재미있었다. 많이 신나고 빠르고 역동적이며 전략적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고 평가했다. 20대 초반까지 야구 선수를 했던 아버지는 시카고 컵스 팬이지만 에밀리는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지 않는다고. 에밀리의 아버지는 “데이터에 많이 의존하는 미국 야구와 달리 한국 야구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감독이 직감적인 결정을 한다”며 차이점을 거론했다.
에밀리는 지난해 창원NC파크도 방문했다. 프리미엄석과 테이블석에서 야구를 관람했던 그는 한국의 응원 문화와 치킨, 맥주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올해도 다시 창원을 찾아 응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에밀리는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말에 따로 답을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계속 눈에 담고 있었다. 그 눈빛은 ‘NC 구단과 모든 선수를 다 좋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그는 “우리 가족에게 친절하고 환영해줘서 많이 감사합니다”라고 따로 구단 관계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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