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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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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영화의 봄-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

  • 기사입력 : 2024-01-04 1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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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군사반란을 소재로 9시간 동안의 대립 상황을 표현했다. 전두광, 노태건이 이끄는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을 강제로 연행하고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등 진압군과 맞서는 모습을 그렸다. 12·12 군사반란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상업 영화 최초로 다뤘다.

    ▼서울의 봄은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달 24일 관객 1000만명을 넘기면서 ‘범죄도시3’에 이어 지난해 1000만명 이상이 본 두 번째 영화가 됐다. 서울의 봄은 1일 26만2365명을 동원하면서 국내 영화 중 최초로 41일 연속 일일 관객수 10만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로 이름을 남겼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오긴 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수 1200만명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종료되면서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각종 스포츠의 관중은 코로나19 시기보다 늘었다. 각종 국제대회의 성적 부진이라는 악재는 있었지만 국내 리그서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팬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현재 시즌을 치르고 있는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는 15번의 홈경기서 평균 3493.5명의 관중이 찾아 리그 성적(4위)과 비슷한 관중 동원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영화계도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범죄도시3, 밀수,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 30일, 서울의 봄 등 6편에 불과했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을 맞아 개봉한 영화 중 2편만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교육청과 제주은행 등은 신년 화두로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열린다)을 거론했다. 한국 영화 역시도 이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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