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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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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정치인 테러-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1-02 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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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회견을 하다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에서 의료진으로부터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과거 유력 대선 후보나 당 대표 피습 사건이 재소환되고 있다. 2006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았다가 괴한이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22년 3월 7일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 후보 서울 신촌 지원 유세 중에 한 유튜버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하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더 험악한 사건도 있었다. 신민당 원내총무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투쟁을 주도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69년 6월 20일 상도동 자택 인근에서 초산 테러를 당하는 위기를 겪었다. 유신 반대 운동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공해상으로 납치됐다 구사일생으로 풀려났다.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앞다퉈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며 파문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은 물론 신속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빈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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