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24일 (월)
전체메뉴

[‘잠복결핵 감염’ 알아보기] 꼭꼭 숨어있다 약해지면 온다

침투한 결핵균이 면역력에 의해 억제된 상태로
활동성 결핵 감염자에 의한 균 노출로 발생

  • 기사입력 : 2023-12-04 07:57:08
  •   
  • 전신 허약감·기침·감기 증상 2주 이상 지속되면
    흉부 촬영, 피부 반응·혈액 검사 통해 질병 진단

    활동성 결핵 발생률 낮추려면 적기 치료가 중요
    규칙적인 생활·영양 섭취 통해 면역력 유지해야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다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0% 정도가 결핵에 감염돼 있다고 한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사망률이 높고 격리와 장기 치료 등 사회, 경제적으로 큰 질병부담을 초래하는 감염병이다. 따라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통해 잠복결핵감염을 치료 및 관리해 활동성 결핵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추후 결핵환자를 줄이는데 중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복결핵 감염이란=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어 있는 상태로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도 없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어도 평소에 증상이 없어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타인에 대한 전염성이 없는 상태이라 그 위험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원인은 활동성 결핵 감염자에 의한 결핵균 노출로 인해 발생한다.

    ◇진행 경과는= 결핵균에 접촉자 중 약 30% 정도로 결핵균에 감염되며 이 중 10%가 결핵 환자가 되고 나머지 90%는 증상이 없는 잠복결핵 양성자가 된다. 결핵이 나타난 이들 중 50%가 감염된 뒤 1~2년 사이에 병이 발생하고 남은 50%는 일생을 살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특정 시기에 예고 없이 발병하게 된다.

    잠복결핵 양성자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 시 언제든 결핵균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활동성 결핵으로 변화 시 전염성이 있으므로 잠복결핵 양성자는 언제든 자신이 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증상은= 결핵 환자들 대부분은 전신 허약감과 함께 갑작스러운 감기,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며 2주 이상의 기침과 가래 지속 시 꼭 흉부 촬영 등을 통해 결핵검사를 권유드리며 잠복 결핵 양성자의 경우는 증상이 없어 본인이 모르고 검진 등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 및 검사방법은= 활동성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을 확인하는 항산균 도말법이나 배양법을 같이 이용하지만 잠복결핵 감염인 경우는 체내 존재하는 균이 소수여서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 방법으로는 ‘투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와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가 있다.

    - 투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

    투베르쿨린 용약을 팔의 안쪽 피부에 주사 후 48~72 시간 후 주사 부위에 단단해지는 경결 반응을 측정한다. 이때 성인 기준 보통 10㎜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BCG 예방 접종이나 비결핵성 항산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다.

    -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 (혈액검사)

    과거 결핵균에 노출된 면역세포에 결핵균 특이 항원을 자극하여 분비되는 면역반응 물질(인터페론감마)를 측정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한 번의 방문으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진단법으로 투베르쿨린 검사에 비해 검사 비용이 높은 편이다.

    ◇치료는= 잠복 결핵 미치료자는 치료 완료자 대비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5.7배 높으며 치료 시 결핵 발병을 60~90% 예방할 수 있다. 결핵균에 감염된 뒤 1년 이내에 활동성 결핵 발생률이 높아 적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검사 양성인 경우 결핵이 발병할 가능성, 약제 부작용, 나이, 기저질환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특히 2년 이내 전염이 확인된 경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는 결핵으로의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 집단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군인, 의사나 간호사와 같이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에는 꼭 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신생아나 미취학 아동같이 면역력에 취약한 계층과 활동을 하는 교사, 산후조리원 종사자, 출산 도우미들도 치료를 권장한다.

    2022년 7월 결핵예방법 시행 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의료기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신규 채용되었거나, 6개월 이상 공백이 발생한 경우에는 1개월 이내에 ‘결핵검진 (흉부 X-선) 및 잠복 결핵 감염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잠복결핵 감염 치료 비용은 국가 지원으로 치료 가능하다. 약물 치료 방법은 이소니아지드·리팜핀(항결핵제) 병합요법으로 3개월 복용하는 방법과 이소니아지드(항결핵제) 단독으로 9개월, 또는 리팜핀(항결핵제) 단독으로 4개월 복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한다.

    약물을 불규칙적으로 복용 시 항생제 내성 등의 위험도가 커지므로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개인에 따라 치료 중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구토,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주기적으로 간수치 및 흉부 엑스레이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치료한다.

    부작용, 나이 등의 이유로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감염 후 2년간 연 1회 흉부 X-선 검사가 권장된다.

    ◇예방 및 생활 습관은= 잠복 결핵 환자에서 면역력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시기에 결핵으로 발병 위험도가 높으므로 잠복결핵인의 경우 면역력 유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과도한 다이어트,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윤지향 희연요양병원 내과 전문의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