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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 박봉률(서창중학교 교장)

  • 기사입력 : 2023-09-11 1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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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의 교육현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교육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나 하나 주저앉아 쉰다고 어찌되랴, 나 혼자 유향을 피운다고 세상 향기가 바뀌나?’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삽으로 산을 옮기고, 한 송이 꽃을 피움으로 꽃밭을 이루듯이 나부터 시작된 열정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서창중학교 선생님들을 학교 브랜드로 내세워 소개하고자 한다.

    조직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전문성, 독창성과 팀워크를 이루어야 한다. 학교 조직도 마찬가지다. 단위학교 교육공동체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조직 구성인 교사들이 지속적 혁신과 협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진 역량은 각 학교의 교육환경이 다르기에 학교에 맞는 학교 브랜드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의 전교생 모임, 각 학년 모임, 심지어 학급의 특강 시간에 항상 외치는 구호가 있다. “우리 학교는 전국 1등, 당당하게 살자”이다. 전국 1등은 성적이 아니라 행복지수이다. 결론적으로 ‘행복지수 전국 1등 학교’를 위해 당당하게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학교를 포함한 조직은 혁신적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가능하다. 조직의 관리자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을 협력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문화(분위기)를 바꾸면서 조직의 활동 시스템을 정비하고 나아가 운영할 사람을 개선하는 순서로 실행해야 한다.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조직 구성원의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닌, 세대 간의 연결이 되어야 한다.

    학교사회는 교사와 교사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각각의 기성세대와 MZ세대로 나눠진다. 따라서 교사와 교사 간의 세대 격차, 교사와 학생 간의 세대 격차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는 공통된 해결은 먼저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즉 ‘라떼’의 문화는 안된다.

    또한 젊은 세대의 문화 지식을 공유하며 젊은 세대에 대한 편견, 추측을 지양하며 나아가 문화적 갈등에도 끈기있게 기다려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다른 문화와 함께 생활하는 습관도 형성하면 더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학교의 문화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교육활동 시스템도 변화되고 학교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교사와 학생간의 세대 격차를 줄이고 문화적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은 현재 아이들의 언어에서 찾아야 한다. 즉 교육의 본질, 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전달하는 언어는 현재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

    소통을 위한 도구는 다양하다. 인스타를 포함한 SNS, 스포츠 활동 등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행복지수 전국 1등 학교’를 위해 당당한 학교 문화를 바꾸고 있는 학생들, “너 한 명이라도 버텨줘서 희망이 있다”라는 심정으로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선생님들, ‘감동과 변화를 기대’하면서 믿고 기다려 주는 학부모님들이 삼위일체가 소통과 협력이라는 건강한 연결고리로 연결되어 전 세대(학생, 학부모, 교사)가 역동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봉률(서창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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