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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홍범도 장군-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9-07 1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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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현 정부(육군사관학교, 국방부)가 육사 본관 앞에 있는 5명의 독립운동가(홍범도, 지청천, 이회영, 이범석, 김좌진) 흉상 중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그의 소련 공산당 이력을 문제 삼아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분단 이후 만들어진 육군사관학교에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이 있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홍범도 장군은 구한말 포수 출신으로 1895년 을미의병 이후부터 항일 전쟁에 가담했으며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만주에서 무장 투쟁을 전개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만주에서 일본군의 대규모 공세에 밀려 러시아로 이동한 후 러시아 적군에 의해 수많은 독립군이 희생된 1921년 자유시 참변의 한복판에 있은 데다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가로서 역할과 업적에 대해서는 좌우 불문하고 높이 사고 있지만 자유시 참변과 소련 공산당 가입에 대해서는 학자들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자유시 참변과 그가 관련이 없고 소련 공산당 가입도 호구지책에 의한 불가항력적 상황이라고 보는 반면 일각에서는 자유시 참변 당시 러시아 적군의 무장해제 요구에 따르고 이후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독립운동가 흉상은 2018년 문재인 정부가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라며 일제에 대항해 싸운 주요 인물 5명을 기려 세웠다. 하지만 설치 당시부터 독립운동가 흉상이 육사 본관 입구에 있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그렇다고 정부가 바뀌었다고 급하게 이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이라도 학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육사 존치든, 독립기념관 이전이든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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