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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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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연일 대포쇼… “내가 공룡 해결사”

NC 마틴, 침묵 깨고 ‘거포본색’
최근 5경기서 5홈런·14타점
6월까지 부진 완전히 털어내

  • 기사입력 : 2023-07-27 08: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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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틴은 지난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 말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틴은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이 홈런으로 NC는 5-3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NC 마틴이 지난 25일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다이노스/
    NC 마틴이 지난 25일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다이노스/

    지난 2022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32홈런을 터트리며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마틴은 NC에 기대감을 주며 합류했지만 좀처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마티니와 결별을 택하며 마틴의 펀치력을 기대했던 NC로서도 고민스러웠다. 시범 경기 동안 부진했던 마틴은 개막 이후엔 4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한 달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에서야 마틴은 돌아왔지만 KBO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했고, 6월 들어서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마틴에 대해 강인권 감독은 “아직까지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며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6월까지 홈런 5개에 그치며 홈런왕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었던 마틴은 7월 들어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마틴은 지난 13일 전반기 최종전인 창원 롯데전과 22일 대전 한화전서 잇따라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특히 22일 경기에서는 4-5로 뒤지던 9회 초 2사 1, 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홈런으로 팀에 7-5 승리를 안겼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마틴은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며 타율도 0.435에 달하고 있다. 부진에 빠졌을 당시 마틴은 미국에서 함께했던 코치들과 연락하며 자신의 타격 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강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은 타격폼을 건드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폼 수정과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이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확실히 타석에서 유인구를 골라내는 등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동안 주인 없던 4번 타자 자리를 고민해야 했던 NC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외인 타자로 급부상한 마틴의 활약 덕분에 후반기 순위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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