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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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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당뇨병 환자의 교육

김민희 (창원파티마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당뇨교육전문간호사)

  • 기사입력 : 2023-07-24 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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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당뇨병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의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30세 이상 성인의 약 10명 중 4명(44.3%)이, 65세 이상 성인의 2명 중 1명(50.4%)이 이에 해당된다.

    당뇨병은 혈당이 많이 높아지면 다음, 다뇨,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혈당이 높지 않으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 봐야 한다. 특히 부모형제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지, 혈압이 140/90㎜Hg 이상인지, 흡연 및 음주량과 허리둘레 등 체크리스트를 통해 당뇨병의 위험도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종합적인 관리와 함께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혈당 조절을 위해 언제, 어떻게 혈당을 측정하는지, 또 경구혈당강하제 복용과 인슐린 치료 시 주의사항, 저혈당 대처 및 예방법, 당뇨병 합병증 등에 대해 환자나 보호자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젊은 연령층이나 정보 습득이 쉬운 환자의 경우 의지만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고령 환자나 혼자서는 관리가 쉽지 않은 경우라면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당뇨병 진단초기의 적극적인 치료는 기대효과도 크고,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교육자와 지역사회,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

    본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당뇨병 검사와 진단, 당뇨 합병증 검사, 치료 외에 체계적인 당뇨병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당뇨·내분비대사센터 내에 ‘당뇨 교육실’을 갖추고 있어 당뇨 교육 전문 간호사를 통해 인슐린 치료 시 인슐린 투여와 용량조절 방법, 식사 및 운동요법 등 종합적인 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당뇨관리 수첩’을 이용해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본인의 혈당치, 인슐린 주사 용량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뇨관리 수첩은 현재 당뇨병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향후 치료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로 매일 컨디션에 따른 혈당 변화와 특이사항 등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인공 췌장 클리닉을 운영하여 연속혈당측정기(CGM), 인슐린 펌프와 같은 최신 당뇨병 관리기기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당뇨 교육을 하다보면 다양한 상황의 환자를 만나게 되는데, 가장 성공적인 교육은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과 치료 계획에 맞는 목표 및 생활지침을 설계해주고,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이러한 맞춤형 개별교육 외에도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당뇨교실’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당뇨병학회가 지정한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이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당뇨병 교육팀이 매월 첫째 주 화요일마다 창원시보건소와 함께 지역민에게 당뇨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당뇨병의 치료 기술은 의학의 발달에 따라 다각도로 변화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당뇨병은 스스로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변화시키고 꾸준히 유지하면 충분히 잘 관리할 수 있으며, 당뇨병의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환자의 컨디션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올바른 관리 방법을 제시해주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의 교육과 상담이 수반돼야 한다.

    김민희 (창원파티마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당뇨교육전문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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