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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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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낙동강·남강의 선물, 자연습지 ‘대평늪’

안현준 (창원 상남중 2년)
함안 9경 중 하나…면적 3만3911㎡ ‘아담’
우리나라 늪지대 중 유일한 천연기념물

  • 기사입력 : 2023-07-19 0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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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이 2025년까지 대평늪 생태복원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평늪이 어디지?”

    경남의 습지 하면 창녕의 우포늪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는 우포늪보다 조용하고 대부분이 잘 모르는 대평늪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함안군 대평늪 모습.
    지난 1일 함안군 대평늪 모습.

    할아버지의 고향이자 아버지가 어릴 때 뛰어놀던 법수면 대평늪은 우리나라 늪지 식물대 중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84년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됐으며, 면적은 3만3911㎡, 물의 깊이는 1.5~2m라고 합니다. 원래 늪지는 10만3979㎡였는데 논밭으로 개간하면서 현재 면적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대평늪은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낙동강과 남강이 메워지며 형성된 지류 습지로, 마치 낙동강과 남강이 함께 만난 자연이 준 선물같이 현재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녕 우포늪처럼 넓고 유명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아담합니다.

    함안의 9경 중 하나로, 안내판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또 수생식물들을 구경하며 자연 생태 학습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경남과학교육원 주관 2023년 경남과학창의대회가 대평늪에서 열려 대평늪의 늪지 식물을 관찰하고 분류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대회를 개최할 만큼 다양한 늪지 동식물이 존재하는 곳이 대평늪입니다.

    대평늪에 여름철 연꽃이 가득하다.
    대평늪에 여름철 연꽃이 가득하다.

    남강을 끼고 발달한 습지로 광주 안씨 사람들이 대송리에 정착하면서 후손들의 번창을 위해 늪지를 보존했다고 전해집니다. 대평마을의 이름을 따 대평늪이라 부르며 멸종 위기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산버들, 갈대, 큰고랭이, 보풀, 자라풀, 개구리밥, 물옥잠 등의 다양한 늪지 식물이 있습니다.

    철새 도래지이기도 해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기러기 등이 모여들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방문해보니 덥기도 하고 조류 인플루엔자로 방문 제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평늪엔 다양한 연꽃이 있는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가시연꽃이 많았으나 최근 일반 연꽃이 침범하면서 가시연꽃은 보기 드물어졌다고 합니다.

    안 현 준 (창원 상남중 2년)
    안현준 (창원 상남중 2년)

    천연기념물 대평늪을 오랫동안 볼 수 있으려면 우리는 환경을 잘 보전하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이 가져가고 과거에 주민들이 후손을 위해 보존해왔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보존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광주 안씨로서 저는 앞으로 대평늪에 관심을 가지고 대평늪의 생태복원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꾸준히 지켜볼 것입니다.

    안현준 (창원 상남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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