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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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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부산 을숙도 생태탐방] 낙동강 하구 ‘새들의 보금자리’ 됐으면

신윤재 (진주 동명고 1년)
비행기 소음·불빛 등으로 새들 피해 우려

  • 기사입력 : 2023-06-21 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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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전에 다녀와 본 적이 있는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를 초록기자단으로 다시 방문했다.

    탐방체험장, 아미산 전망대 등 낙동강 하구의 생태 정보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 생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장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야생동물 진료체험 교실이 기억에 남는데 상처입은 동물들을 수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한 것이 제일 인상이 깊었다. 인간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보니 환경보호와 보전에 더욱 힘써야겠다고 느꼈다.

    먹이를 찾는 후투티.
    먹이를 찾는 후투티.

    에코센터를 방문하면 인공습지 안으로 걸어갈 수 있는데, 먹이를 찾아 노니는 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그중 후투티를 본 것이 인상 깊었다. 곳곳에 안내판을 통해 낙동강 하구 동물들의 정보가 표시돼 있었고 탐조대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에코센터를 기점으로 총 22㎞의 문화생태 탐방로 이른바 낙동강하구 생태길이 조성돼 있었다. 도보로 총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포장된 도심길보다 흙길이 많고 주변 생태환경을 즐기기에 좋았다. 이곳에는 구간별 테마가 설정되어 있고 안내판과 생태지도,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있다. 낙동강 하구 삼각주인 을숙도는 무성한 갈대밭과 생태길 옆으로 펼쳐지는 낙동강의 긴 물줄기를 따라서 고니, 오리를 비롯한 많은 물새들도 관찰할 수 있다.

    신 윤 재 (진주 동명고 1년)
    신윤재 (진주 동명고 1년)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데 주변 환경을 보니 조금 걱정이 되었다. 김해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들의 소음과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진 밝은 불빛들이 과연 새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게 됐다. 또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인근의 체육시설과 산책공원, 자전거 도로들이 새들의 보금자리인 낙동강 하구를 빼앗고 있다고 느꼈다. 자연 그 자체로 두는 것이 제일 큰 배려가 아닐까.

    신윤재 (진주 동명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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