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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갑작스런 어깨통증 ‘석회성건염’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 기사입력 : 2023-06-19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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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성 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무겁다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고 심지어 통증으로 인해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어깨관절 질환인 석회성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관절 회전근개 힘줄 부위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석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석회의 크기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재까지 석회가 어떤 원인으로 축적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주로 반복적인 어깨사용과 무리한 운동, 퇴행성의 변화로 인해 석회가 쌓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며 40대에서 60대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성건염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워 자가진단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석회성건염과 오십견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이 나타나는 빈도와 정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는 관절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가 서서히 굳어 움직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고 석회성건염은 석회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정 동작에서는 더욱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통증은 발생했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기도 한다.

    오십견과는 다르게 석회성건염은 X-RAY와 같은 단순방사선 검사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석회의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한다. 치료는 석회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석회의 크기가 작은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때에 따라서는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를 체외충격파를 통해서 잘게 분해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석회의 크기가 클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부위에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석회를 비롯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관절 내부의 세밀한 이상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하고, 절개도 4~5㎜로 작기 때문에 출혈과 감염이 적은 장점이 있다.

    어깨는 신체부위 중에서 하루에도 정말 많은 움직임을 수행하는 부위이다. 이렇게 움직임이 많은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은 곧 일상생활의 지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깨관절의 무리하고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하며 어깨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하여도 단순히 근육통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는 등의 자가치료보다는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적극적으로 진료와 검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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