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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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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고 쑤시는 무릎, 닳고 닳은 세월에 염증?

[무릎 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
무릎에서 통증 반복되고 소리 난다면 의심
노화·유전·무리한 운동·사고 등 다양한 원인

  • 기사입력 : 2023-05-22 0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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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모두 닳아서 연골 밑에 있는 뼈와 뼈가 서로 맞닿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 관절염은 노화에 따른 무릎 사용량의 증가로 자연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무릎 관절염의 원인에는 노화나 유전적인 요소를 비롯해, 무리한 운동이나 사고, 성별, 나이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나이를 든 사람들에게 자연적으로 생기는 질환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의 증상과 진단=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초기에는 무릎 주변 가벼운 통증과 시큰거리는 증상을 겪다가 관절염이 진행 될수록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계단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양반다리와 같은 자세에서 더욱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통증을 겪음에도 이를 방치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관절의 손상이 심해진 이후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인공관절 치환술 말고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늦다. 따라서 무릎의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염의 진행단계는 X-레이와 보다 정밀한 MRI 검사를 통해 1~4기로 구분한다. 1단계는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이 의심되는 상태로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관절 간격은 계속해서 좁아지게 된다. 2단계는 뼈가 자라나는 것을 의미하는 골극이 시작된다. 3단계는 골극의 형성이 뚜렷하고 관절 간격도 감소를 보인다. 대개 정상적인 관절 간격에 비해 2분의 1이하로 좁아지는 상태이다. 4단계는 가장 심한 단계로 관절과 관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마모돼 관절 간격이 완전하게 좁아져 서로 맞닿아 있는 상태이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통증 부위에 주사약물을 투입하고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앞서 언급한 비수술적인 치료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절 부위 4~5㎜ 정도의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또 관절 내시경을 통해 염증이나 연골조각 및 손상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달리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출혈 및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고 상처가 적은 만큼 환자의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인공관절 수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김해 the큰병원/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인공관절 수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김해 the큰병원/

    ◇최후의 치료수단,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은 수명이 다한 관절을 대신해 관절 역할을 하는 인위적인 관절이다. 쉽게 말해서 다 닳은 환자분의 뼈를 잘라내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 플라스틱을 이용해 바꿔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는 극적이면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모든 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극적인 통증개선을 보면 좋겠지만 모든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인공관절 수술은 일종의 최후의 방법이다. 그전까지는 앞서 언급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고, 관절 내시경을 통한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통증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X-레이 상에서 관절과 관절 사이 연골이 모두 마모되고 소실되어 뼈와 뼈가 맞닿은 상태를 보이며 환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걷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을 겪는다. 이런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 관절의 기대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통증은 극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관절의 변형을 교정하여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관절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얻어 수술 전과 같이 정상적인 관절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이 아닌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 치환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이는 수술하는 집도의가 환자의 연령, 증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시행한다.

    오늘날 인공관절의 기대수명은 20년 이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비교적 고령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65세 전후로 수술을 받는 환자라면 80세 이후에도 인공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라도 수술 전후의 혈압과 혈당을 관리해 수술에 적합한 상태라면 수술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의 연령과 활동량, 생활습관 등에 따라서 관절의 기대수명도 제각각 차이가 나는 만큼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을 지속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도 중요하다. 우선 약 1달은 보조기와 목발 보행을 권장한다. 그 이후부터는 목발을 사용하지 않고 천천히 보행이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첫 1달 안에 아프더라도 무릎을 굽히고 펴는 재활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하고 나서 재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무릎이 굳어 오히려 생활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굽히는 운동은 기계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굽히는 것뿐만 아니라 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다리를 완전히 펴지 않을 경우 다리를 절뚝일 가능성이 높고 허벅지 근육에 과도하게 무리가 가기 때문에 수술 이후 초기에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 중요하다. 펴는 것은 무릎 뒤 오금이 땅 바닥에 닿도록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무릎을 지긋이 눌려주면 된다. 쉽지만 이 펴는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관절의 기대수명이 늘어났다고 하여도 수술 이전과 같은 생활습관을 지속하면 관절의 기대수명은 금세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은 중요한 부분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양반다리 자세와 같은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이 좋다. 가급적 식사와 용변을 볼 때도 식탁이나 양변기 사용을 권한다. 수영과 같은 수중 운동이나 고정식 실내 자전거 운동은 체중 부하가 적어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렵게 다시 사용하게 된 관절인 만큼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지속한다면 재수술 없이 튼튼한 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 박준호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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