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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이승만 기념관- 김명현 (함안의령합천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4-03 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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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명 현 함안의령합천본부장

    이승만(1875~1965)은 대한민국 제1·2·3대 대통령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다. 독립협회, 한성임시정부, 미국, 상해임시정부 등에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우익 진영 지도자로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주도했다. 1960년 4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4·19 혁명으로 사임했다. 얼마 후 미국으로 떠났고 1965년 7월 하와이 요양원에서 서거했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국내에 이 전 대통령 기념시설은 그가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과 잠시 머물렀던 강원 화진포·제주 귀빈사 별장 정도다. 이들 건물들은 수억원을 들여 보수했지만 제대로 된 기념관으로 보기는 힘들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이나 김영삼 기념도서관,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조성에 국비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 투입된 것과 비교된다. 이 전 대통령이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하순 이 전 대통령 탄신 148주년 기념식을 맞아 공적을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념관 건립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것과 맞물려 명분을 얻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 조인을 주도하면서 ‘한미동맹’을 처음 맺은 당사자다. 국가보훈처는 기념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진영 간 평가는 엇갈린다. 보수 진영에선 대한민국 독립 및 건국에 기여한 공(功)을 높이 평가한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친일파 처벌 반대와 독재 이력 등 과(過)가 더 크다고 주장한다. 역대 대통령 중에 공과가 엇갈리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공과는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수십년간 독립운동을 하고 ‘한미동맹’으로 적국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

    김명현 (함안의령합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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