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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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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시황제-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2-10-17 1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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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5년간 13억 대륙의 미래를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에 걸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대국으로 불리면서 이번 당 대회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폐막일 다음날 결정되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이다.

    ▼이번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폐막일인 22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의 사례로 볼 때 시진핑 주석이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 대회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도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역사상 실질적으로 공인된 ‘영수’는 마오쩌둥 한 사람 뿐이라는 게 정설이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주석에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시대 이래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된다.

    ▼시진핑 주석은 1953년 중국의 8대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시중쉰 전 부총리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9살이던 1962년 부친이 마오쩌둥 측근의 모함을 받아 실각하면서 문화대혁명 때 7년의 토굴 생활을 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부친이 복권되면서 엘리트 당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지난 2007년 17차 당 대회 때 국가부주석에 발탁된 뒤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주석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하면 말 그대로 ‘시황제’가 되는 것이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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