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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창원단감로- 차상호(자치사회부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22-10-12 1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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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감’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창원단감로’다. 동읍로 296에서 시작해 신촌본포로 28까지의 길로 창원시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7일자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7일부터 오는 2027년 10월 6일까지 5년간이다. 창원단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한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도로에 단감 이름까지 넣을 정도로 창원은 전국 최대 단감 주산지다.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창원은 농가 규모가 1만4517가구에 이를 정도로 농업 역시 발달한 곳이다. 동읍과 북면에서 1953㏊, 2656농가에서 단감을 재배하고 있고, 창원 단감은 국내 최대 생산량(3만9250t)과 재배면적(1953㏊)을 자랑한다. 단감 전국 생산량의 21%, 경남의 30%를 차지하는 창원은 단감의 종주 도시인 셈이다.

    ▼조성 시기가 기원전 1세기로 추정되는 다호리 고분군 유적지에서 옻칠 제기 위에 감 3개가 담긴 채로 발견되기도 했고, 동국여지승람이나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에도 창원의 감이 언급되는 등 역사성을 인정받으면서 ‘창원 독뫼 감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물론 그 때의 감은 떫은 감이고, 단감은 일제시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창원 단감은 도입 1세기 만에 지난 5일 종주국인 일본에 역수출 되기도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창원단감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29일과 30일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면 행사다. 이번 단감축제는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중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는 ‘창원단감테마공원’에서는 체험부스 등이 마련되고, 북면에서는 온천과 어우러진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단감의 역사도 짚어보고 화창한 가을날 맛있는 단감도 먹고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차상호(자치사회부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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