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선수들의 새 시즌 각오] (1) 이관희
“떠나간 이들의 몫까지… 오늘도 구슬땀”새 시즌 주장으로 팀 중책 맡아… 훈련강도 높지만 즐겁게 임해“친구 같은 선배로 단합 이끌어 지난 시즌 같은 희생 없게 할 것”
- 기사입력 : 2022-07-21 0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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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세이커스가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리그 막바지까지 6강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24승 30패, 리그 7위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새 시즌을 맞아 LG는 조상현 감독을 새로 임명하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LG 선수단은 지난달 7일 60여일간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창원으로 모인 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경기 이천으로 떠나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펼쳤고, 현재는 강원도 양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맹훈련을 펼치고 있는 LG의 새 주장 이관희를 비롯해 이재도, 이승우, 김준일 선수의 이야기를 전하며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들어본다.
새 시즌에서는 이관희가 LG의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됐다. 프로 생활 중 첫 주장을 맡게 된 이관희는 “나이도 많고 주장을 맡아야 될 시기가 온 것 같아 큰 부담감은 없다”며 “분명 저보다 더 주장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감독님의 의도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해 주어진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배들한테 친구 같은 선배가 되는 것이 모토이기에 주장이라서 후배들이 다가오는데 어려움이 있기보다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해야 선수들 간 단합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LG의 새로운 주장 이관희가 훈련을 하고 있다./창원LG세이커스/이관희는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던졌다. 이관희는 “제가 크게 선수들에게 별 얘기를 안 하는 편인데, 한 번씩 제가 얘기하는 부분은 선수들이 귀담아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게 된 이관희는 장난섞인 하소연을 표하기도 했지만, 믿음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유독 저한테 많은 말들과 체력적인 부분 등에서 혼을 내시는 것 같다. 팀의 고참이고 주장이면 크게 이야기를 안 하는데 제가 35살이라는 것을 모르시는지 항상 저에게 더 뭐라 하시는 것 같다”며 “하지만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문으로 듣기로는 엄청 엄하시고 힘들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편한 부분들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이관희는 “훈련 강도는 전체적으로 올랐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놓고 봤을 때는 선수들이 만족하며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이 저한테 야투와 어시스트 성공률을 높이자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2점 야투율 50%이상 가지고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새로운 시즌 이관희 목표는 성적보다 떠나간 이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던 것 같다. 돌아보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떠나간 이들에 대한 아픔이 아직도 있다”며 “조성원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자주 연락을 하고 있다. 가족 같은 사람들을 제가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과 미안함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고 이제 감독, 코치진과 함께 더 이상의 희생은 없게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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