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해수욕장 1 - 김용웅
- 기사입력 : 2020-06-11 07: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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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파도손이
철썩철썩
몽돌 건반을 두드린다
오늘도
새로운 곡으로
연주를 하면
오르락내리락
갈매기는
음표를 따라
바닷가에
수놓은
하얀 무용수들
온종일
신났다
☞벌써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올여름은 또 어떻게 보낼까 벌써 걱정이 앞선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바다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시원한 동시로 이른 더위를 달래보는 건 어떨까.
여름에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만한 거제의 몽돌해수욕장. 수많은 파도와 몽돌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때로는 지친 어깨를 도닥여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시인은 하얀 파도손이 몽돌 건반을 두드린다고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곡, 그 곡에 따라 춤추는 하얀 무용수 갈매기들. 오늘도 몽돌해수욕장에는 공연 중일 것 같다.
장진화(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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