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전국체전] 전통 효자 + 신흥 효자… 경남 3위 합작

근대5종·배구·탁구·요트·야구
전통 강세 종목과 조화 이뤄
단체전은 최악 대진 속 선전

  • 기사입력 : 2011-10-13 01:00:00
  •   
  •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하키장에서 열린 하키 남자일반부 결승 김해시청과 성남시청의 경기에서 김해시청 서종호(왼쪽)가 돌파를 하고 있다./성민건기자/
     
    종합순위 현황  
    순위시도총득점금메달은메달동메달
    1경기85,081160155165
    2서울52,9449996119
    3경남44,1815964107
    4경북40,502796279
    5부산38,942617196
    6인천38,438534887
    7충남37,419487181
    8강원37,268846280
    9전북35,395575283
    10대구35,246564775
    11전남28,065344258
    12충북27,505373967
    13대전23,910414365
    14광주22,673264151
    15울산21,284443744
    16제주8,631221928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경남이 12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점수 4만4181점을 획득하며, 3위에 올랐다.

    당초 경남은 단체전 종목이 최악의 대진이라 평가 받으며, 11년 연속 상위권 진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3위. 지난 1989년 경기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22년 만에 개최지가 아니고도 3위에 오르는 결과였다. 악조건 속에서도 경남 체육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

    경남이 3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봤다.


    ▲최악 대진 극복한 종목= 단체전은 배점이 높다. 단체전이 무너지면, 종합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입상은 힘들다. 경남은 대회 전 우승, 준우승 전력을 가진 일부 단체전 종목이 1,2회전에서 최강팀과 만나는 상황에 처하면서 상위권 진입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런데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펼쳐졌다. 승리의 이변이었다. 대회 둘째날인 7일 배구 여자일반부의 양산시청은 전국 최강으로 평가받는 경북대표를 눌렀고, 탁구 여자대학부에 출전한 창원대는 8강에서 역시 전국 최강인 대구카톨릭대학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정구 남자대학부의 경상대는 전국대회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대구카톨릭대학을 1회전에서 누르는 이변을 만들었다. 특히 이들 종목은 경남과 3위 다툼을 펼친 경북을 꺾어 경남이 3위에 오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야구 역시 선전을 펼쳤는데, 남자고등부 김해고와 남자일반부 경남대가 1회전에서 강자로 평가받는 충북 세광고와 건국대를 꺾었다. 특히 경남대는 1회전 통과의 여세를 몰아 동메달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년도 2위 달성의 저력=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개최지로서 서울을 꺾고 2위에 오른 경남의 저력이 이번 대회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수중(핀수영)이 그랬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선수 수급을 통해 수중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를 획득해 종목 4위에 오르며, 1124점을 경남선수단에 안겼다.

    우슈도 마찬가지.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국의 우수선수를 영입했던 경남 우슈는 이번 체전에서 금 2개, 동 3개를 획득해 종목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위해 영입한 이종찬, 박승모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양산시청, 진주선명여고를 우승시키며 종목 2위에 올랐다.


    ▲신흥 효자종목의 등장= 경남은 전통적으로 레슬링, 복싱, 씨름 등 투기종목과 사격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경남 신흥효자종목이 등장, 경남의 3위 달성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근대5종은 지난해 종목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목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배구는 지난해 이어 종목 2위에 올라 경남의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았고, 탁구 역시 창원 남산고, 창원대 여자대학부가 우승을 차지해 종목 2위를 차지했다.

    경남 요트는 2년전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아픔을 겪었다. 그랬던 요트는 지난해 개최지 이점을 살려 종목 2위에 오르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종목 2위에 오르며 경남의 신흥 강호로 자리잡았다.

    야구는 전통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경남대가 동메달, 김해고가 2회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면서 종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처럼 기존 경남의 전통 효자종목과 신흥효자종목의 조화가 대회 3위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헌장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