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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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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도내 출신 기업가 정신 계승 사업

지자체 적극 호응… 밑그림 곧 나올 듯
지난달 조우성 도의원 제안 후 기초계획 수립·조례 제정 추진

  • 기사입력 : 2011-0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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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군 정곡면 출신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생가./경남신문 DB/

    경남도의회 조우성(창원11·한) 의원이 지난달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한 ‘도내 출신 기업가 정신 계승 사업’이 관련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조만간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의령군 정곡면 출신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 진주시 지수면 출신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과 삼양통상 창업자이자 GS그룹 집안인 허정구 회장, 함안군 군북면 출신 효성그룹 창업자 조홍제 회장 등은 한국의 자산이자 경남의 자산으로 한국 산업 근대화의 초석을 놓은 경남 출신 기업가들의 생가를 복원하고 역사관을 만들어, 이들의 창업 정신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었다.

    또 “의령, 진주 지수, 함안은 20km 내에 있어 이들의 생가를 삼각 벨트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관광벨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사업의 큰 그림을 기업 역사관 조성과 생가복원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는 운동을 해보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관광효과는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사업으로 인해 기업인들이 고향을 자주 방문하다 보면 애향심이 생기고 지역의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조 의원 혼자서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3월 중으로 3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안을 모아 집행부에 전달하고 도지사를 만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경남도가 컨트롤 타워가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조례도 뒤따라야 사업의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조 의원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기초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용역 등을 거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현지를 방문해 여론을 수렴하고 자치단체장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함안 군북에서는 문중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진주 지수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며 이번에 잘 처리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또 부산 조경태 국회의원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추진해 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경남과학기술대 교수도 학술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등 각처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28일 하성식 함안군수와 관광과장을 만나서 이런 계획을 설명했고, 하 군수는 적극적인 협조의사를 표명했다. 또 함안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우 생가 관광지 조성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사업은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1129 일원의 효성그룹 창업주인 만우 조홍제 선생 생가 주변을 정비해 삼성 이병철, LG 구자경 생가와 연계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 의원은 또 김채용 의령군수를 만나 ‘기업가 정신 계승과 생가 복원’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김 군수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의령군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군에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삼성 역사실과 미래관, 생명공학실 등을 종합적으로 설치하고, 삼성그룹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전시관 설치를 원하고 있다.

    또 삼성그룹에서 의령군에 기술인력양성기관을 건립해 기업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자를 양성하는 ‘호암전자과학대학’ 등의 건립과 삼성그룹 계열기업의 의령산업단지 조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어서 곧 이창희 진주시장과도 만날 계획이다. 진주시는 폐교된 지수초등학교를 매입해 ‘LG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사업은 단순한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아니라 기업가의 정신을 후손들이 계승하고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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