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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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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

“고유가 속 中企 어려움, 중·고 내신 절대평가 심층보도해야”
창원터널 할인권 환불 불편 잘 다뤄 … 수정산단 관련 STX측 입장 치우쳐

  • 기사입력 : 2011-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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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기획 늘고 편집 좋아져…지역 특성 살린 기사 발굴에 더욱더 노력을


    24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전강용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가 24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위원 8명과 김순규 경남신문 회장, 최웅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순규 회장은 제8기 독자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독자위원에게 위촉장을 각각 전달했다. 김순규 회장은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 경남신문이 중심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독자위원회는 우무석 마산문협 이사를 위원장으로, 허인수 문성고등학교 교사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들은 지역 특성을 찾아내는 기사 부족과 STX 수정산단 유치와 관련해 STX 측의 입장을 너무 크게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갈수록 편집이 좋아지고 심층기획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2014년 시행되는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문제와 통합창원시 여성 고위직 비율, 유가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어려움, 과학고 200억여원 예산 지원 문제 등을 심층 보도할 것을 주문했다.

    ▲우무석 위원장(마산문협 이사)= 이번 달은 신문발생 일수가 적었지만, 구제역과 폭설 교통대란, STX 수정산단 유치 문제 등 지역 현안과 사건들이 많았다. 한 달간 지면을 평가해 달라.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멀지 않아 김해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고, 밀양 신공항 유치 문제도 걸려있다. 경남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연초부터 중동지역에 민주화 바람이 일어 오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를 피부로 느끼는 중소기업들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창원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챙기는 차원의 보도가 필요하다.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심층기획 기사가 갈수록 늘고 있고 편집도 좋아져 경남신문의 장점이 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고교 내신 성적 평가가 상대평가에서 6단계 절대평가로 바뀌는데 굉장히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학 선호도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 지역 학교는 고사하게 된다.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학교 성적은 별 볼 일 없어지고, 학교 줄 세우기가 극심할 것이다. 지역 공립학교는 위상이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절대평가와 관련해 학부모 생각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4대강 사업, 밀양 신공항 유치 등 쟁점들은 누구나 하는 이야기를 지역 입장에서 제시할 것이 아니라 균형감각을 갖춘 깊이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 경남도교육청이 과학고에 2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한다. 우수한 학생들에게 돈을 먼저 주고 일반고 학생들은 참아라는 식의 느낌이 든다. 이 문제가 보편적 교육권을 훼손하는 부분은 없는지 보도가 필요하다.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겠다. 여러 위원들이 말했듯 그냥 넘기는 신문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보게 만드는 심층기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에 화두는 변화와 창조이다. 올해 종편 선정은 신문방송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경남신문이 올해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하고 변화와 창의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도내 3개 신문을 6~7년 보면서 느끼는 게 지역에 대한 특징을 지역신문들이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지와 지역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지역 현안을 더욱 자세히 소개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남상업지구가 경남에서 가장 큰 상권인데 식당이 몇 개인지, 장사하는 사람들의 수익은 괜찮은지, 손님은 얼마나 많은지 등 그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취재하는 등 지역의 특징을 잘 뽑아 보도를 해야 한다. 21일 2·4면 STX 수정산단 유치 주민설명회 기사에서 소제목은 주민이 반대한다고 나왔는데, 기사내용에서는 어느 측이 반대하고 찬성하는지 없다. 또 STX 측의 목소리를 너무 크게 보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STX 고성공장 가동 기사에서 이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실어주지 않아 아쉬웠다.

    ▲우무석 위원장= 7일 1면 ‘부산, 이성 잃은 펼침막 공세’에서 부산만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밀양도 가보면 현수막으로 도배가 돼 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우리 쪽에서는 하나도 안 붙이고 부산 사람들만 치졸하게 붙인다는 나쁜 뉘앙스를 준다.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창원터널 전자통행할인권 환불 기간이 짧았고 굉장히 불편했는데 1월 5일 7면 ‘창원터널 전자할인권 불편한 환불’, 2월 14일 23면 사설 ‘창원터널 할인권 환불기간 연장해야’ 보도가 나가 좋았다. 구제역이 계속되다 보니 주부들은 당장 먹거리에 문제를 겪고 있다. 구제역은 그 지역만 조심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참해 이겨낼 수 있도록 보도를 부탁한다.

    ▲승해경 위원(창원 여성의 전화 회장)= 경남 전체를 볼 때 여성 고위직 비율이 낮다. 통합창원시의 여성 고위직 비율이 얼마인지 조사를 했으면 한다. 8일 5면 ‘도내 초등교 더 많아진 여 선생님’에서 ‘성비 불균형 현상 심각’ 소제목은 마치 여성 교사가 많아져 큰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보도했다. 불균형으로 양성평등 생활을 체험하지 못한 채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교육을 받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했는데 누가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지 출처가 없다.

    ▲박현오 편집국장=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부분은 심층적으로 다뤄보겠다. 올해 경남신문의 지향점은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독자들이 찾는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촌스러운 것이 지역민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쟁점들을 풀어나가겠다.

    정리= 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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