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경남도민체전 이모저모] 꽃샘추위에 관중석 ‘썰렁’

운동장 먹거리·볼거리 사라져

  • 기사입력 : 2010-04-23 00:00:00
  •   
  • ○…봄같지 않게 기온이 낮은데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관중석이 절반도 차지 않았다. 해가 지고 체감온도가 1∼2℃로 떨어지자 노인층과 어린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고 동원된 학생들도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행사 도중 철수해 썰렁한 분위기.

    내빈과 시민들이 장시간 추위에 떨었고 여름철 체육복을 입고 나온 일부 선수들도 매서운 꽃샘추위에 고생했다. 도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5월 초에 체전을 하는데 올해는 선거로 인해 20여일 당겨서 하는 바람에 날씨의 시샘으로 영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말에 펼쳐진 대회 개막식에 때아닌 두꺼운 점퍼가 등장했다.

    워낙 쌀쌀한 날씨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야외 관중석에서 관람해야 하는 관중들은 두꺼운 옷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관람석에는 겨울 파카에 장갑은 기본.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두른 관람객들이 대세를 이뤘다. 눈치 빠른 장사꾼들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담요를 판매하기도 했다.

    ○…매년 벌어졌던 판정 시비는 올해도 사라지지 않았다. 일부 종목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판정에 불복해 항의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 양산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예선전 경기. 이날 한 선수가 경기를 끝낸 후에도 링에서 내려오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대회 심판관들은 선수를 달래기도 하고, 야단을 치기도 했지만 해당 선수는 돌부처처럼 꿈쩍않고 링 위에서 버텼다. 이 선수의 지도자는 선수를 향해 “거기에 있어, “내려오지 마”라고 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30분가량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대회 관계자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내 선수가 진 것으로 보기 어렵겠지만 5명의 심판이 내린 판정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만큼 부정은 없다”고 말했다.

    ○…종전과 달리 운동장 입구 등에 먹거리와 볼거리 등이 사라져 개막식장을 찾은 시민들이 재미가 ‘별로’라는 반응. 풍물패도 먹거리를 파는 리어카 상인도 거의 사라져 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은 행사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귀가했다. 추운 날씨 탓으로 가족나들이 팀이 없자 몇 안되는 놀이코너도 일찌감치 철수해 개막식장인 운동장 안팎 모두 썰렁한 분위기.

    김석호·이헌장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