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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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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살(桃花殺)

  • 기사입력 :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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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에서 오행의 생극(生剋)이나 음양의 조화가 좋으면 길신(吉神)이라 하고, 좋지 않으면 흉살(凶殺)이나 흉신(凶神)이라 한다. 이때 길신(吉神)을 신(神)이라 하고, 흉신(凶神)을 살(殺)이라고 하는데도화살(桃花殺) 또한 좋게 보지는 않는다. 도화는 복숭아꽃으로 예쁜 분홍색을 띠는데 이 살(殺)이 사주에 있으면 얼굴도 복숭아꽃과 같이 붉은 기운을 가진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사주에 도화살이 있으면 자기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운(氣運)을 가지게 된다. 예전에는 남자든 여자든 도화살이 있으면 과도하고 잘못된 성욕으로 재앙을 당하게 된다고 믿고 좋게 보지 않았다. 얼굴이 특별하게 예쁜 것도 아니고, 유혹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계속해서 꾄다면 도화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궁합을 볼 때 “당신은 도화살이 있어 시집을 여러 번 갈 팔자”라거나 “남자가 많이 따르고 애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주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도화살 때문에 애초 결혼을 포기하거나 궁합을 따지는 집안 어른들의 경우는 무조건 안 맞는다고 거부하는 예도 많다.

    도화살은 일명 욕패살(慾敗殺)또는 함지살(咸池殺)이라고 하는데, 글자에 나타난 목욕은 더러운 곳을 씻어내는 것과 동시에 벌거벗은 것을 상징하므로 음란을 주도하고 색정에 빠져들기 쉽고 언행이 불손하며 변태성이 있어 애정문제에서 주색잡기나 방탕성이 있는 것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사회에서 버림 받는다고 통변(通辯)되어왔다. 그러다보니 도화살 사주는 무조건 피해를 보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사회, 문화적으로 활동이 많아지고 연예계의 진출이 자랑스럽고 인기가 있다 보니 오히려 도화살 사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주변에 알 만한 배우나 가수, 개그맨들 중에는 도화살을 가진 사람들이 그러지 않은 연예인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적인 감각도 탁월해서 그쪽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면 한번쯤 체크해 봄직도 하다. 활동적이며 감성이 풍부해서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순발력과 애교 만점에 처세술도 능하다.

    하지만 도화살이 사주에 있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성(知性)이다. 지성이 갖춰지지 않은 도화는 그 격(格)이 떨어지며 지성적인 사람은 그 용모가 단정하며 기품이 있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잘 갖춰진 사람이라도 행동이나 언행에서 품위가 없으면 관상학적으로도 감점요인이다. 도화도 쓰기 나름이다.

    정연태 四柱이야기

    역학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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