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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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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진해 시루봉

  • 기사입력 : 2006-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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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위가 꼭 시루 얹어 놓은 것 같네"

    안민고개서 주능선따라 오르면 진해·창원시 한눈에

    탁 트인 조망·편백 군락 볼만…가족 산행코스로 제격

        진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산 시루봉. 진해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웅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것 같아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웅산은 진해시. 창원시. 김해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북서쪽으로 장복산. 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웅산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 초까지 산신제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며 안민고개에서 오르는 주능선의 등산로가 완만하고 좌우 막힘이 없어 진해시와 창원시가 좌우로 한눈에 들어온다.

        이 능선은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억새와 진해시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시목인 상록수 편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볼 만하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큰 바위인 시루바위는 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하는데 높이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등산코스는 6개인데 짧게는 3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걸리는 코스로 다양해 시간과 자신의 체력에 맞게 골라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코스를 소개하면 △자은동 삼성아파트~시루봉~삼성아파트(3시간) △안민고개~시루봉~삼성아파트(4시간) △안민고개(천자봉 산길공원)~청룡사 입구 임도~시루봉~천자봉(4시간) △안민고개~시루봉~천자봉~대발령(5시간) △마진터널~장복산~안민고개~시루봉~삼성아파트 △마진터널~장복산~안민고개~시루봉~천자봉~대발령 등이다.

        8시간 걸리는 2개 코스를 제외하면 크게 힘들지 않고 위험한 구간은 목재데크 등산로가 어김없이 나타나 가족단위 산행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또한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산행을 마친후 장천동의 행암. 수치해안 횟집을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싱싱한 회 한 접시. 소주 한잔으로 산행 피로를 풀면 그만이다.

    강태구기자tkka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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