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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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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남해 상주해수욕장·금산

  • 기사입력 : 2005-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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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몸 씻고

      산에 마음 씻고


      ◆상주해수욕장 - 낮은 파도·고운 모래에 숲까지 갖춰 아이들 놀기 좋아

      한폭의 수채화같은 상주 해수욕장.

      해수욕장이란 이름값을 하려면 우선 맑은 바다와 모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숲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남해 상주해수욕장은 빼어난 풍경과 일류 해수욕장이 갖춰야 할 면모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특히 뒤편으로 한 폭의 병풍처럼 소금강산이라고 일컫는 남해 금산의 절경이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해마다 여름 한 철 만해도 100여만명의 손님이 찾아드는, 남해가 자랑하는 해수욕장이다.

      천연호수라고 불릴만큼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다인지 호수인지 망각할 정도다. 2㎞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 가늘고 부드러워 주단위를 거니는 감촉을 느끼게 한다.

      상주해수욕장은 백사장에서 바라볼 때 왼쪽의 목섬과 오른쪽의 돌섬이 잘 조화된 경관을 나타내고 있는데,이들 섬 덕분에 파도가 낮고 수온이 23∼25℃ 정도라 아이들이 놀기엔 안성맞춤이다. 해저는 기복이 없이 평평하며 바닥의 모래알이 비칠 만큼 투명한 해수가 인상적이다.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 또한 상주의 자랑이다. 2천700여평에 달하는 송림은 잔잔한 파도와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꼭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송림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유람선으로 돌섬, 서포 김만중선생의 유배지 노도, 석가세존이 다녀갔다는 세존도, 용왕이 승천하여 만들어졌다는 비룡계곡, 거북 동굴, 쌍룡굴 등 주변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 버스는 남해읍에서 상주까지 약 20∼30분의 간격으로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운행하고 있다. 

      ◆금산 - 절경 빼어난 '小금강산'…소원 들어준다는 '보리암' 유명

      삼남의 유일한 절승 영악 금산. `비단을 두른 산'이란 뜻으로 온갖 전설을 담은 38경이 금강산을 빼어닮았다 하여 소금강산 혹은 남해 금강산이라 불린다.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다. 원효스님이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이 산에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금산이란 이름은 조선 건국 이전에 이성계가 조선의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에서 100일간 기도를 올렸는데, 조선이 자신의 뜻대로 개국되자 그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던 금산은 아름다운 산이다. 마치 고운 비단 치마를 입고 있는 것처럼 수려한 산을 더욱 더 눈부시게 하는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다..

      금산의 절경 38경 중에서 쌍홍문, 사선대, 상사암, 암불암 등이 대표적인 명소다.

      금산에서 가장 웅장한 높이 80m의 상사암에는 양반집 규수를 짝사랑하던 머슴의 전설이 얽혀 있는데, 이 바위에 올라 기원하면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뒤에 버티고 서 있고 앞에는 한려해상공원의 망망대해와 초승달 모양의 상주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해·바다·산이 어우러져, 수평선과 구름 사이를 뚫고 물 속에서 솟구쳐 나오는 듯한 일출 또한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이처럼 기암절벽과 해안의 절경이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한 금산은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명산이다.

      금산의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 중 한곳이다. 보리암은 한 가지 소원을 빌면서 기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찰이기도 하다.

      ★ 주변 볼거리

      ▶보리암 삼층석탑 (유형문화재 제74호)

      남해 금산 상봉에 위치하고 있는 보리암 앞에 상주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서 있는 탑.

      김수로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으로 원효대사가 보리암 앞에 세웠다고 한다.

      재질은 화강암으로, 상륜부 이상은 파손이 약간 되었으나 후에 복원되었다. 석탑은 1층부터 3층 옥개석(탑의 맨 위쪽에 있는 덮개 돌)까지 높이는 1.8m이고 1층 한쪽의 길이는 1.2m이다.

      탑에 나침반을 놓으면 `자기 난리'가 일어난다. 나침반을 놓는 곳에 따라 북쪽을 가리켜야 하는 나침반이 놓는 방향에 따라 동서남북이 모두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확히 어떤 원리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모른다. 일부 풍수학자들은 탑 아래로 우주의 지기 기운이 흐르기 때문에 방향을 못 잡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탑 안에 사리가 있기 때문에, 혹은 온천수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상주리 석각(도 기념물 제6호)

      남해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상주로 가다보면 길 오른쪽에 두모마을 표지석과 함께 두모로 가는 길이 나온다. 상주쪽으로 500여m 가면 길 왼쪽에 금산 부소암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20분 정도 산을 오르면 `상주리 석각'이라 부르는 글이 새겨진 거북바위에 닿는다.

      이 석각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서불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와 사냥을 즐기다가 갔다'라고 쓴 글이라고 해석하지만 세계적인 학자들이 이곳을 찾아 우리나라 고대문자라고 하는 설, 고대 거란족의 문자라고 하는 설, 훈민정음 이전의 한국 고대문자라는 설, 산스크리트 계통의 글자라고 주장하는 설, `귀인의 사냥터'라는 그림 표지라고 주장하는 설 등 어느 하나 정설로 된 것이 없는 신비의 문자이다.

      ▶쌍홍문(雙虹門)

      금산 9부 능선쯤 오르면 큰 바위에 두 개의 큰 구멍이 둥글게 문 모양으로 나란히 되어 있는 돌문이 있다.

      옛날 석가세존이 돌로 만든 배를 타고 이 쌍홍문의 오른쪽 문을 통해 나가다가 멀리 앞바다에 우뚝 솟아있는 세존도의 한 복판을 뚫고 지나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세존도 한복판에는 큰 해상동굴이 뚫려 있다.

      조선 17대 한림학사 주세붕 선생도 `금산에 홍문이 있어 일부러 올라왔다'고 문장암에 각자까지 써 놓았을 정도로 이 쌍홍문은 금산 38경 중의 제일경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금강산의 석홍문은 굴이 하나뿐이지만 이 쌍홍문은 크기가 비슷한 큰 굴 두 개가 마치 쌍안경처럼 뚫려 보리암으로 오르는 통문 역할을 한다.

    남해=김윤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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