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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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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연극촌] 풀냄새... 개구리 울음... 별빛... 자연속 연극무대

  • 기사입력 : 2005-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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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서의 탈출. 올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곳. 자연과 더불어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싱그러운 풀잎과 푸른 하늘 은하수를 벗삼아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가족과 가족이 어우러져 이웃이 되고. 친구와 친구가 서로 만나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곳이 밀양연극촌이다.

     밀양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농촌마을인 부북면 월산리는 주말 밤이면 다른 농촌마을과는 달리 시끄럽다. 들녘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 관객을 사로잡는 연극인들의 몸짓과 음악소리. 그리고 관객의 폭소와 박수소리로 밀양연극촌이 자리잡고 있는 월산의 농촌 밤은 고요에서 깨어난다.

      한여름밤의 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밀양연극촌은 지난 99년 6월 이상조 밀양시장이 밀양출신 연극인 손숙씨를 만나 밀양을 문화예술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킬 방안을 찾으면서 (구)월산초등학교에 자리잡게 됐다.

      연극 제작. 교육. 포럼 등 다양한 연극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종합예술촌 밀양연극촌은 연희단거리패 연극인들의 작업과 삶의 공간으로 출발했다. 5천평의 대지에 야외극장. 소극장. 대연습실. 녹음스튜디오. 무대제작실. 의상제작실. 숙소. 춤꾼 하보경 기념관 등을 마련. 새로운 연극공연 활동과 연구 등이 이루어지며 매년 7월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2001년부터 밀양연극촌을 주무대로 개최되고 있다.

      연극공연. 워크숍. 세미나 등을 주관해 공연과 교육. 비평과 이론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축제로 매년 3만여명의 관객몰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열려있는 젊은 국제실험연극제로 자리잡으며 한국연극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연극촌에는 스튜디오극장(150석). 창고극장(150석). 우리동네 극장(250석). 연극실험실(90석) 등 4개의 실내극장과 500석 규모의 야외 ‘숲의 극장’이 있어 계절과 관객 규모에 맞춰 실내외 무대를 오가며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극장’ 을 통해 다양한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

      ◆제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엿보기(2005.7.16~31)
    ‘21세기 자연 생명 그리고 젊은연극’ 을 슬로건으로 축제 테마를 ‘접촉 Contact’으로 정하고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밀양연극촌 내 3개 극장(숲의극장. 우리동네극장. 스튜디오극장)과 밀양 남천강 강변극장에서 공식초청작 8편(국내4. 해외4). 젊은연출가전 10편. 대학극 9편. 기획공연 5편. 연희단거리패 고정 레퍼토리 3편 등 총 3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춤극 ‘피의 결혼’ ‘죄와 벌’ ‘COORDINATES 2’. 볼프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등을 통해 젊은 국내 해외 연극인들의 국제적인 협력작업을 통한 새로운 연극 만들기의 실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식 초청작 ‘해랑과 달지’는 한국 마당극 운동의 창시자인 임진택이 이끄는 극단 길라잡이 연극으로 셰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의 마당놀이극으로 재창조해 낸 작품이다. 강변무대에서 전야 개막공연으로 선정된 부산극단 가마골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는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늘의 젊은 세대들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시와 춤과 연극이 장르간 접촉을 통해 새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황지우의 시극을 이윤택이 연출한 ‘오월의 신부’. 시인 강은교. 천양희. 최영철 등의 시낭송을 통한 새로운 시낭독 시행위 공연과 스페인 시인 로르카의 ‘피의 결혼’이 춤극으로 선보인다.

      또한 2005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밀양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남천강 강변에 강변극장을 설치해 어린이 명창무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가족극. 젊은 대학극 등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연희단 거리패의 고정 레퍼토리 ‘어머니’와 ‘오구’는 주연배우 손숙과 강부자가 직접 출연한다.

      그리고 일본 신주쿠 양산박의 ‘바람의 아들’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배우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관을 보여줄 것이다.
    강변극장이 설치될 남천강변에는 삼문송림과 야외수영장이 있어 낮에는 그늘과 수영. 밤에는 연극을 통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것이다.

      ■주변 볼거리·먹거리
      ▲양양지(陽良地·일명 위양못)
    부북면 위양리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양양지는 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67호인 안동 권씨 문중 소유로 신라시대에 축조됐으며 제방의 둘레가 4.5리에 달하는 거대한 저수지였으나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수리구역의 제방으로 바뀌어 제방 길이가 547척. 너비 68척으로 줄어 들었다.

      양양제 제방 위에는 안동 권씨 일문의 제숙소인 완재정이 있는데 각종 나무를 심어 인위적으로 풍치를 가꾼 명소이며. 원래는 못가운데 다섯 개의 섬이 있었고. 이 저수지의 물로 아래쪽에 있는 넓은 들판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 고가 탐방
    부북면 퇴로리에 소재하는 이씨고가는 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12호 지정되어 있다. 여주 이씨의 종택으로 조선조 후기인 1890년에 항재 이익구가 건립해 100여년 동안 5대에 걸쳐 보존된 전통적인 고가로 기와를 얹은 흙담장으로 구획된 부지에 남향으로 지은 목조 기와집으로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정침과 중사랑 그리고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씨고가는 죽음을 앞둔 노모의 씻김굿을 통하여 고달팠던 이승의 한과 이성간. 가족간. 마을 사람들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삶의 희망을 찾게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내용의 영화 ‘오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부북면 청운리 631-6 안씨고가도 둘러 볼 만하다.

      도 지정 문화재 제113호 지정된 청운리 안씨고가는 광주 안씨의 고택으로 조선조 말기 경상도지방 상류 가정의 건물로 내정을 중심으로 내당과 좌우의 별채. 사랑채. 좌측 별채에 연접된 중문채 등으로 구자형을 이루었고. 외정에는 대문채와 사랑채 사이에 조산을 중심으로 정원을 꾸몄으며 좌우에 있었던 행랑과 창고 등의 건물은 지금 남아 있지 않다.

      ▲산자수려한 경관과 맑은물을 보유하고 있는 청정지역 밀양은 지역 곳곳에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할 특별한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다. 수박내음 물씬 풍기는 은어요리를 비롯하여 다슬기. 염소불고기. 한우불고기. 재약산 산채비빔밥. 동동주. 도토리묵 등 다양한 음식을 관광지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과 부산 방면:서울과 부산에서 고속철. 새마을호. 무궁화→밀양역→시내버스를 이용→내이동 버스터미널에서 하차→부북면 대항리 시외버스를 탑승→부북면 월산리 연극촌
    -울산방면:언양(국도 24호)→석남사고개→산내면→산외면→긴늪다리 건너→교동→시청앞을 지나→오거리에서 부북. 창녕방면으로 진입→연극촌
    -마산 창원방면:창원 동읍(국도 25호)→김해 진영읍에서 밀양방면으로 진입→창원 대산면→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수산교→상남면→밀양경찰서 지나 신호대에서 좌회전→밀주교→삼문동→제2밀양교→내이동 영남병원을 지나 오거리에서 부북. 창녕방면으로 진입→연극촌

    밀양=고비룡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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