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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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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함양 상림공원

  • 기사입력 : 2005-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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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창한 나무 사이로 짙은 초록내음 풀풀

    야생화·시냇물·물레방아·다람쥐… 도심 속 '자연교실'

    이팝나무·연꽃·꽃무릇·눈꽃송이… 사계절 다른 매력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천연기념물 제154호 상림.


        오래된 고목과 야생화. 누·정각과 인물공원. 숲속의 산책로와 지압보도. 연밭. 숲내의 시냇물. 잔디광장. 물레방아 등 생태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웰빙 숲이다.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숲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푸른 잔디광장을 아이와 손잡고 뛰면서 가을하늘의 푸른 창공과 함께 숲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맘껏 즐길 수 있고. 인근 진주· 남원 등 학교에서 봄·가을 야외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연인끼리 가족끼리 다정히 손잡고 걷고 싶은 곳. 양말을 벗고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귀여운 다람쥐 가족의 재롱을 볼 수 있는 곳. 붉은 비단길의 꽃무릇에 취할 수 있는 곳. 누·정각의 고전미에 감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상림공원이다.


        숲의 곳곳에 나무 벤치가 놓여져 있어 삶의 나른함을 달랠 수 있는 공간과 눈앞의 아기 다람쥐의 재롱에 심취하면서 마음의 평온과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상림공원은 울창한 숲으로 수목의 모두가 활엽수림으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절경이며 상수리나무로 인해 많은 다람쥐가 서식하는 생태 숲으로 3천평의 잔디광장과 다볕당은 함양문화예술의 주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숲내의 함화루. 초선정. 사운정. 화수정은 숲과 함께 옛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고. 시냇물이 흐르는 주변과 조화롭게 되어 있어 산책하는 동안 숲속의 싱그러움과 시냇물 소리 등 새소리에 취해 숲속의 아늑함에 취할 수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5~6월에는 오래된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장관을 이루며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무더운 8월에는 숲과 연밭 사이로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 활짝 핀 연꽃의 화사함과 연잎 속에 노니는 청개구리와 구르는 이슬방울은 영롱함 그 자체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의 문턱에 접어들면 숲 내의 1만여 평에 활짝 핀 꽃무릇(석산)의 붉은 비단 물결의 넘실거림에 푹 빠져드는 행복한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낙엽이 떨어지는 10월에는 숲속의 산책로를 따라 맨발로 낙엽을 밟고 바람결에 낙엽 구르는 소리도 느낄 수 있고. 겨울의 설경은 나무숲의 눈꽃송이와 광장. 누·정각에서 풍기는 설경의 아름다움은 상림만이 가진 정취이다.
        상림은 신라 진성여왕 때 천령(함양)고을 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선생이 조성했다. 함양 위천이 하절기 홍수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둑을 조성하고 백운산 등에서 나무를 옮겨와 심은 것이 우리나라 최고의 평야지 인공 숲이 된 것이다.


        고운 선생의 효심으로 숲 속의 뱀. 개구리. 개미를 물리쳐서 현재까지 숲이지만 파충류가 서식하지 않고 있다.


        또 숲에 많은 상수리나무를 심어 놓은 것은 옛날에 조상들이 흉년을 맞을 때 도토리를 식용으로 이용토록 하게 하는 헤아림을 볼 수가 있는 등 숲은 고운 최치원선생의 애민정신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숲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꽃무릇(석산)을 대단위로 심어 9월 한달 동안 붉은 비단물결이 숲속에 넘치고. 올해에도 6억원의 예산으로 2km의 산책로와 지압보도를 설치했다. 또 1만평의 연밭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도모하는 웰빙숲으로 가꾸어 많은 주민이 찾아와 즐기는 대중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


        상림의 관광권 개발을 위해 500억원의 사업비로 문화예술회관. 사회복지회관. 향토박물관. 광장.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다.



        ■볼거리 먹거리


        ◇역사인물공원 = 상림공원의 서쪽편에 2천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01년도에 완공된 역사인물공원은 숲 외곽에 3천 평이 잘 조성되어 있다.
    신라 최고의 문장가이며 상림을 조성한 고운 최치원선생. 고려말의 학자이고 두문동 72인 중의 한분인 덕곡 조승숙. 조선초 영남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 조선중기 영남 유림의 거유 옥계 노진. 조선중기 성리학과 향토를 빛낸 학자 개암 강익. 북학 실학자로 개혁사상가인 연암 박지원 등이 있다.
        또 조선초 충효의 표본이고 3대 문장가 뇌계 유호인. 조선초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 조선초 청백리 일로당 양관. 구한말 호남의 의병대장으로 활약한 의재 문태서. 민족수난기의 대학자로 유교개혁운동가 진암 이병헌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만민의 귀감이 되게 했다.


        ◇상림공원의 연꽃과 꽃무릇 = 상림공원은 울창한 숲이 그 특징이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성되고 있는 연밭과 꽃무릇의 아름다운 광경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고 있다.
        1만평의 연밭을 조성해 상림의 생태를 더욱 푸르게 하고. 상림의 넓은 숲속에 1만5천평의 꽃무릇 단지를 조성하여 숲의 단순함을 벗어나 숲속에서 숲의 싱그러움과 함께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만든다.


        ◇상림공원 축제와 공연 = 함양군. 함양문화원. 물레방아축제위원회. 한국예총함양지부. 사암연암회 주관으로 매년 연꽃축제가 상림에서 열리고 있으며. 군민노래자랑. 축하공연. 금호미 찾기. 연꽃 사진촬영대회. 영화감상 등 함양군이 자랑하는 많은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음식 = 숲 주변에는 도토리묵. 파전. 다슬기. 동동주 등을 맛볼 수 있는 경상도집과 위성집이 있고. 함양 산돼지를 직접 잡아 판매하는 늘봄가든. 필봉산가든. 상림가든. 다복원. 다미원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함양=서희원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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