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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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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40살 유도 홍성국 우승... "나이야 물렀거라!"

  • 기사입력 : 2005-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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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장은 죽지 않았다.’
    밀양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유도. 워낙 인기종목이라 어느 대회건 열기가 높지만 이번 체전서는 노장들의 투혼으로 감동까지 물결쳤다.
    오후에 벌어진 시부 일반부 결승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최민호(창원경륜공단)와 경남의 간판인 김미정의 경기 등 굵직한 경기가 있었지만 더 큰 관심을 끌었던건 거제대표인 홍성국의 66㎏급 경기.
    지난 90년대 국가상비군을 거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성국이 지난 93년 은퇴 이후 10여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기 때문.
    불혹인 40의 나이에도 홍성국은 25살의 젊은이 윤근수(양산)를 한판으로 제압했다.
    예선 3경기를 포함. 전 경기 한판승.

      거제시 유도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부인 옥경숙씨의 권유로 도복을 다시 입은 홍성국은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우승을 이뤄냈다.
    “정말 힘들어요. 마음은 뻔한데 몸은 영~ 아니에요. 감각도 부족하고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요. 그게 유도 정신이니까요.”
    우승보다는 아직도 가능성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게 더욱 기쁘다는 홍씨는 내년 대회의 출전도 약속했다.
    “제 의지보다는 아내가 원하니까 해야죠. 대회에 안나가면 쫓아낸데요.”
    이날 유도장에는 홍씨 외에도 47세의 손기곤(사천시)씨와 40세의 전혜진(합천)씨도 출전. 젊은 선수들과 멋진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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