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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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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도민체전 이모저모

  • 기사입력 : 2004-05-04 00:00:00
  •   
  •  스포츠 마케팅의 위력

     ○···선수 임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의 손님을 맞이 하
    고 있는 김해시 일대가 체전규모 답게 숙박시설, 음식점, 주점 등이 호황
    을 누리는 등 `스포츠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

     도민체전 선수·임원들이 묵고 있는 김해 일대 380여개 숙박시설과 횟집
    ·갈비집 등 인근 식당은 이른아침부터 외지 손님이 몰려 아침상을 차려내
    고, 밤늦도록 식사를 겸한 술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지역의 임원은 2일 개막식 이후 내외동 신도시지역 주점을 찾았으나 주
    점내 술이 바닥났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 숙소에서 간단히 한잔했다며
    푸념.

     부원동 복요리 전문점의 관계자는 “아침손님이 평소보다 5배는 늘어 일
    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것을 보니 앞으로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경제를 선도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
    것같다”고 미소.
     
     때아닌 노숙자(?).

     ○···도민체전 이틀째 김해운동장 주변에 돋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는
    무리들이 있어 눈길.

     대부분 자신의 출전 시간을 기다리는 육상 선수들이라는데.

     군용 담요에 베개까지 대동, 컵라면에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모습이
    영락없는 노숙자 행색.

     사정을 들어보니 마음놓고 대기할 수 있는 라커룸이 없어 길바닥(?)으
    로 나앉았다고.

     그래도 선수들은 “전국체전을 가도 사정은 늘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
    다.
     
     여궁사, 시위를 당기다

     ○···제43회 도민체육대회에 2명의 여궁사가 출전해 이채.

     주인공은 `죽시` 부문의 김미분(49·사천시)선수와 `개량궁` 부문의 김
    정희(44·거창군) 선수.

     8년 경력의 베테랑 궁사들이다.

     김미분 선수는 “과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
    지는데, 그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궁도예찬론을 편
    다.

     김정희 선수도 “회사동료 권유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편도 열성팬이
    됐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제 실력이 나올지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거센 바람속에서도 김정희 선수는 5발중 4중의 우수한 성적으로 첫날 경
    기를 마감.
     
     1년간의 훈련, 추첨, 그리고 아쉬움

     ○···“주차장면 어때요. 경기장에 못들어가는 데 연습이라도 해야
    죠.”

     시민체육공원 야구장 주차장은 때아닌 선수들의 연습으로 눈길.

     연일 계소괴는 비로인해 경기가 취소되자 선수들이 분풀이(?)하듯 주차
    장에서 연습으로 컨디션을 점검.

     1년간 훈련을 해왔던 선수들은 경기취소 결정이 난 한참 뒤에도 경기장
    주변을 맴돌다, 아쉬운듯 장비를 꺼내 빗속에서 배팅볼을 했다.

     함안군 야구단 코치는 “작년 양산대회때도 비 때문에 못했는데, 올해
    도 추첨을 해야한다니 1년간 땀흘린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아쉬움
    을 토로했다.

     한 선수는 “지금 배팅볼이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경기장을 떠날 수가
    없다”며 “추첨 잘해서 내일 결승전에서 홈런칠테니 꼭 지켜봐달라”며 미
    소.

     함안은 결국 추첨에 이겨 4일 오후 2시30분 창녕과 결승에 맞붙게 됐다./
    도민체전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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