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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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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율 꺾였다

  • 기사입력 : 2003-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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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치솟기만 하던 은행권의 신용카드연체율이 마침내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분기 말의 연체 관리와 대규모 대손상각 등의 영향에 따른 측면이 강하지
    만 신규 부실 발생이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대세는 일단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 카드 사업 부문의 6월 연체율(1개월 이상)
    은 1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말의 14.5%에 비해 4.3% 포인트나
    내렸다.

     작년 말 9%에 그쳤던 조흥은행 카드 연체율은 올 3월 말 11.6%, 4월 말
    12.8%에이어 5월 말 14.5%로 정점을 이룬 후 일선 영업점의 연체 독촉과 대
    손상각에 힘입어 크게 내려간 것으로 조흥은행은 분석했다.

     1개월 미만 신규 연체도 3월 말 4%에서 4월 말에는 5%까지 올랐다가 5월
    말과 6월 말 각각 3.5%로 안정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의 6월 카드 부문 연체율(1일 이상)은 10%대로 잠정 집계돼 3월
    의 10.07%와 4월의 11.94%를 거쳐 5월에는 12.99%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나은행은 특히 1개월 미만 신규 연체금액이 1월 중 평균 700억원에 달
    했으나 6월에는 3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은행은 6월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이 8.7%로 3월 말의 9.4%와 5
    월 말의 9.3%보다 낮아졌고 1일 이상 연체율도 3월 말 11.8%와 5월 말11.4%
    보다 하락한 10.5%로 잠정 집계됐다.

     또 1개월 미만 신규 연체율은 5월 말 2%에서 6월 말 1.8%로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6월 카드 부문 총연체율(1일 이상)이 5월 말보다 소폭 오른
    18%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6월을 고비로 연체율이 꺾일 것으
    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카드 연체율이 소폭 올랐지만 신
    규 연체율이 확실히 잡혔다』고 지적하고 『6월을 고비로 연체율이 하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분기 말의 집중 관리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점도 있겠지만 5월과 6월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일단 꺾인 것으로 보인다』
    며 『 다만 본격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할 지의 여부는 하반기 경기가 좌우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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