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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이두사전` 국내 두번째 발간

  • 기사입력 : 2003-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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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학교 배대온(국어국문과) 교수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두사전」
    을 펴내 국어학계를 비롯한 한국사, 고대미술사, 고법전 연구 등에 크게 도
    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초의 이두사전은 지난 1976년 발간된 장지영, 장세경의 「이두사전」으
    로 배 교수는 이 사전과 이번에 발간된 사전을 차별화하기 위해 「역대 이
    두사전」으로 사전명을 붙였다.

    배 교수는 이 책에서 414년 것으로 추정되는 「광개토경평호태왕비문」
    을 시작으로 1880년대의 「좌포도청등록」에 이르기까지 총 130여종의 자료
    를 분석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두사전을 발간했다.

    「이두」는 한글 창제 이전 시기 우리말을 중국글자(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적던 표기법으로, 우리나라 언어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

    첫 번째 「이두사전」 이후 배 교수는 자신의 연구결과와 학계의 연구실
    적이 많이 진전되어 있는 것을 바탕으로 편찬된 「역대 이두사전」은 처음
    출간된 사전이 어절 내지 구 중심으로 돼 있던 것을 문법의 기본 단위로 분
    해해 집필, 처음 출간된 사전에 비해 어휘가 많이 늘어난 것이 장점이면서
    사전이 갖는 본래의 의미를 보다 강화시킨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배 교수는 『사문서보다 공문서적인 1차 자료를 우선했으며 예문자료를
    시대순으로 나열해 당해 이두의 사용시기를 알 수 있도록 저술하는 한편 부
    록으로 이두에 대한 전래 독음을 한자리에 모아 전공자에게 편의를 제공했
    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저자는 「조선 초기의 이두조사 연구」, 「이두 어휘론」,
    「이두 용언의 활용 어미 연구」,「이두 문법의 통시적 연구」 등 이두사
    전 편찬을 위한 착실한 정지작업을 해왔다.
    진주=안진우기자 arsen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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