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 중소병원 경영난 심각
- 기사입력 : 2003-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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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 중소 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각 병
원마다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MRI, CT 등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잉투자를 한 것도 내부적으로 경영난을 악화시킨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마산의 S, Y 병원의 경우 각 188, 220 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7월 중
순 전후로 재원환자수는 각 137명과 135명으로 전체병상의 60~70%를 차지하
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292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마산의 D 병원은 7월 중순 전후 재원환자수가
150여명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창원의 S병원도 150 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7월 중순 전후 약 60%의 병
상만이 가동중이며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다
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처럼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각 병원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대로
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마산의 S 병원의 경우 여러가지 진료과목으로 환자를 유치하던 이전과는
달리 몇해 전부터 정형·신경외과 부분의 진료를 특성화시켜 외부전문의를
유치하는 등 힘을 쏟았다. 이 때문에 이 병원은 현재 신경외과 관련 환자들
이 많이 찾고 있으며 실제 입원환자 50% 가량이 신경·정형외과 계통의 환
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 병상의 마산의 S 병원의 경우 「무료진료버스」를 운행하면서 마산시
내와 인근 읍·면 지역의 노인환자 유치에 나섰다.
또 마산의 Y, T 병원의 경우는 노인전문병원으로 특성화시켜 나름대로 경
쟁력을 굳히고 있기도 하다.
188 병상 규모의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려면 규
모의 경쟁보다 소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한 분야의 전문화가 시급하
다』며 『이와 더불어 환자를 고객으로 생각하고 친절서비스로 승부해야 한
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의사회 고창석 공보이사는 『경기침체로 환자 수가 줄어든 중소
병원에서 자구책으로 차별진료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또다시 재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뾰족
한 대책없이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선하기자
su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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