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맞아 집 전소 재해지원 못받아 발 동동
- 기사입력 : 2003-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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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집에 낙뢰로 화재가 발생, 주택이 전소되는 등 천재지변으로 삶의 터
전을 잃었으나 재해지원을 받을 길이 없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8~10시 사이 거창지역에 수백개의 낙뢰가 발생, 그 중 하
나가 거창군 남삼면 월평리 염모(37)씨 집을 덮쳐 화재가 발생, 119에 의
해 진화됐으나 30평짜리 집은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염씨 모자는 당장 기거
할 곳이 없는 딱한 처지가 됐다.
군은 피해상황을 조사했으나 천재지변이어서 도와 줄 방법이 없다는 입장
이다.
현행 재해관리기금법에는 재해규모가 10억 이상 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
으며 소규모 개인재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농어촌 주택개량사업 명
목으로 2천500만원까지 5년거치 15년 상환조건으로 융자를 해주는 것인데,
이 마저 절차와 조건이 까다로워 융자를 받는 것도 불투명한데다 어려운 처
지여서 빚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다.
염씨는 『개인의 천재지변도 재난인데 재난규모가 10억이상 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행법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운을 탓했다.거창=우영흠기
자 wooy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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