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천국 합천에 있어요"
- 기사입력 : 2003-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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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야생초와 수련, 연꽃전시회가 지난 26일부
터 오는 8월10일까지 합천군 묘산면 관기리 마령재 중턱에 있는 계명문화대
학 실습농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대학 원예조경과 김용원(54·농학박사) 교수가 여는 이 전시회는 지
난 27년 동안 수집·연구해온 국내 자생식물과 수련, 연꽃 등을 모두 선보
이고 있어 귀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3만여평의 대규모 실습농장에는 토종벌개미취와 방아풀꽃을 비롯, 가야
산 정상에서 자생하는 백리향과 노루오줌 등 700여종의 야생초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 있고, 이 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계명풀꽃회」 회
원들이 키워온 분화들도 시선을 끈다.
또 「물과 꽃의 만남」이란 주제로 우리나라 유일의 「각시수련」과 중
국,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 각종 수련과 연꽃류 300여종도 선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한국자생식물의 원예자
원화 방안을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10년째 이곳에서 야생초 원예화 방
안, 약용·음용식품 개발 가능성, 유전자 자원개발 등을 연구해오고 있다.
연꽃류에 대해 김 교수는 『연(蓮)은 뿌리를 먹는 식련(食蓮)과 꽃을 감
상하는 화련(花蓮)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화련 중 잠을 잔다는 뜻을 가진
「수련(睡蓮)」은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더운 낮에는 꽃잎을 접고 잠을 자
고 저녁 나절에 다시 꽃이 피는 신비한 꽃』이라며 『낮에 꽃잎을 접은 수
련을 보고 꽃이 시들은 것으로 착각한다』며 자연의 신비를 설명했다. 그
는 토종연꽃은 「각시수련」이 유일한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화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답다
는데 새삼 놀랐다』며 『연꽃들의 자태가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거
창=우영흠기자 wooy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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