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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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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아버지에 간 이식 효행 군인

  • 기사입력 : 2003-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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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생명을 살리려 자신의 장기를 제공한 효자군인이 있어 감동을 주
    고 있다.
    육군 제39사단 합천대대 최도섬(22) 일병이 그 주인공. 최 일병은 간경변
    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최근 자신의 장기를 이식했다.

    최 일병의 아버지 용기(51·창원시 중앙동)씨는 한백창원 직업전문학교
    교사로 재직 중 과로와 지병인 간경변이 악화돼 지난 4월 쓰러져 병원에 입
    원했다. 병원에서는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올 10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
    란 진단을 내렸다.

    병원의 이같은 진단에 2남중 막내인 최일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을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간크기와 혈액이 잘 부합해 높은 성공률이 기대된
    다는 병원 검사결과를 받았다. 이에 지난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이
    이뤄졌으며,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일병의 중대장 정명광 대위는 『최 일병은 사병으로 입대했지만 장교
    가 되는 간부사관 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평소 체력관리 등 자기계발에도 충
    실했다』며 『장교의 꿈을 접고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최 일병이 부
    하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 일병은 『아버지에게 장기를 이식한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며 『간이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부대에 고맙다』고 밝혔다.
    부대에서는 최 일병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하게 쉴 수 있도록 편의
    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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