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정권 발동 `기대 반 우려 반`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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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에 대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방침이 알려지
자 노동계는 「우려」, 시민들은 「기대」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
다.
휴가중인 현대차 노조는 물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긴급조
정권이 발동될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의 방침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공식적인 입장표명
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상당수 시민들은 『국가 및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미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사태를 마무리하는 방법중의 하나』라며 은근
히 정부의 결단을 「기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극단적인 처방에 앞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자율
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속한 자율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30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없
으며,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회부돼 조정된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같은 「긴급조정권」은 지난 69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와 93
년 현대자동차 파업때 발동됐으나, 두차례 모두 발동 직후 노사간 자율타결
된 바 있다.
울산=지광하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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