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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기념비 거제 포로수용소에 선다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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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당시 민간인 10만명 후송을 기념하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건립된다.

    30일 거제시와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유재만)는 시청에
    서 김한겸 시장을 비롯, 유재만 공동위원장, 김기형 前함경남도지사, 이춘
    식 도민회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건립에 따른 조인식을 가졌
    다.
    전체 사업비 2억원 중 1억원은 시가, 1억원은 기념사업회가 부담한다는
    협약서도 함께 체결했다.

    8월 착공되는 기념비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800평의 부지에 맥
    아더·알몬드 장군, 김백일 장군 및 현봉학 교수의 얼굴이 새겨진 인물상
    2기가 내년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기형 前함남지사는 지난해 11월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시
    를 방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위치를 결정한 후 지난달에 부지 매입
    을 마쳤다.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건립사업은 6·25전쟁 당시(1950년 12월14∼12월
    24일) 동부지역에서 북진한 미군 제10군단 외 주력부대가 서부전선의 붕괴
    로 원산이 공산군에게 점령돼 육로철수가 불가능하게 되자 흥남항에서 193
    척의 군함으로 10만5천명의 병력과 1만7천500대의 차량 등 군인과 장비들
    만 철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1군단장 김백일 장군과 통역관 현봉학 교수가 10군단장 알
    몬드 장군을 설득, 10만명의 민간인을 거제 장승포항으로 후송해 함경도민
    의 생명을 구했다.
    함경도민이 거제시민에 대한 감사표시 사업으로 이뤄진 흥남철수작전 기
    념비는 기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관
    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이회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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