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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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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에이즈 백신 임상실험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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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초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 임상실험이 다음주부터 스위
    스 로잔과 런던에서 동시에 시작된다고 로잔대학(CHUV)의 한 관계자가 30
    일 발표했다.

     제1단계 임상실험은 18~55세의 신체가 건강하고 에이즈 감염 위험이 적
    은 남녀자원자 24명을 대상으로 에이즈균이나 희석된 형태의 에이즈바이러
    스가 아닌 재조합형 또는 합성 백신 형태로 실시, 어떤 감염위험에도 노출
    되지 않은 상태로 시술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백신 임상실험은 유럽의 에이즈 백신 연구계획을 의미하는 「유로백
    (EuroVacc)」의 일환으로 CHUV과 영국 런던의 임피어리얼 컬리지(Imperial
    College ) 소속 성세인트 병원에 의해 동시에 착수되며 앞으로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도 임상실험에 동참할 예정이다.

     유로백은 5년 전에 설립됐으며 현재 8개국에서 30여개 연구팀이 참여하
    고 있고 유럽연합(EU)과 독일과 프랑스 합작제약회사 아벤티스(Aventis)의
    지원을 받고 있다.

     CHUV의 주세피 판탈리오 면역학 교수는 스위스 ATS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약 3천200명이 전세계에서 유사한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임
    상실험의 결과는 올해 말에 발표된다.

     유로백의 임상실험은 4단계로 실시되며, 인체가 감염 세포를 죽이도록 고
    안된 바이러스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DNA형 백신과 단백질 대신에
    NYVAC로 불리는 합성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백신 등 두 종류가 사용된다.

     이번 제1단계 실험에 이어 제2단계 실험은 그 대상자로 동성연애자, 마약
    중독자, 윤락녀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로백은 오는 2006년 또는 2007년에 에이즈 감염자들에 직접 백신을 투
    여하는 최종 3,4 단계 실험에 들어가며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지역의
    감염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실험에 이어 최종적으로 탄자니아, 르완다, 남아
    프리카 공화국, 중국, 러시아를 선정해 그 효능을 검증할 방침이라고 판탈
    리오 교수는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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