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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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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파업 도내 협력업체 위기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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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파업 영향이 도내 협력업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라인이 멈춰서면서 도내 협력업체는 판매감소로 인한 재고
    가 늘어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연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창원단지내 300인 이상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만도 6~7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2·3차 협력업체를 합친다면 150여업체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내달초까지 정기 하계휴가에 들어가 다행히 파업에 따른 당
    장의 피해는 줄일 수 있으나, 휴가가 끝나는 내달 초순에는 현대자의 파업
    영향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품목의 약 70%를 현대·기아자동차에 부품조달을 하는 1차 협력업체
    인 창원의 W기업은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화될 경우 생산라인
    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년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기간에는 생산차질을 빚어
    왔으나 이번 사태처럼 파업이 발생하고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
    다』며 『현재로서는 수출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앉아서 당할 수 밖에 없는 무대책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1차 협력업체인 창원의 D업체는 『하계 휴가중이라 당장은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휴가이후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파업이 오래갈 경우 재고가 늘어나 매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
    고 말했다.

    이같이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들은 타격 속에 그런대로 버틸 여력이 있
    으나 부품가공업체나 소재업체 등 1·2차 협력업체들은 거의 도산위기에 내
    몰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부품조달이 중단되자 생산을 중단한채 휴업상태에 들어가
    고 있으며, 내달초에 파업이 타결되지 않으면 부도위기 속에 심각한 경영난
    에 시달리며 연쇄도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해의 100여개에 이르는 부품소재·가공업체들은 당장 도산이 우려
    되는 위기를 맞고 있어 심각한 실정에 놓여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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