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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나로통신 유상증자 실패땐 통신사업 철수"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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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홍식 ㈜LG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31일 "하나로통신의 유상증자가 실패
    로 돌아갈 경우 그룹측에 통신사업 철수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
    고 "유상증자가 실패할 경우 통신사업이 매우 어려워지며 더 이상 할 이유
    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통신사업 책임자로서 그룹에 통신사
    업 철수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LG가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배수진을 치고 SK텔레콤.삼
    성전자 등 LG에 반대하는 여타 하나로통신 주주사들과 정부를 겨냥한 위협
    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상증자 성사가능성에 대해 정 사장은 "사내 우리사주조합에서 자유투표
    를 실시한 결과 유상증자에 찬성하는 의견이 84%로 나왔으며 소액주주들도
    거의 같은 의견이어서 70∼80%는 성사된다고 본다"며 "그러나 소액주주들
    의 주총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다른 대주주들에게 찬성을 부탁하고 있
    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여러 채널을 통해 유상증자 반대 주주사들에게 전체 통신사업
    과 나라를 위해 협조를 당부했으며 아직 큰 진척은 없으나 일정지분 매각
    등 반대급부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유상증자와 하나로통신이 이미 확보한 JP모건의 6억6천만달
    러 신디케이트론 외에도 AIG 컨소시엄으로부터 2천억∼3천억원 규모의 투
    자제안이 들어와 협상중"이라며 "유상증자가 성사될 경우 총 1조5천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하나로통신에 유치해 자금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G컨소시엄과 협상중인 외자유치안은 1대주주의 지위와 경영권을 LG가
    갖는 조건이며 지분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계속 협상중이라고 정 사
    장은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정 사장은 지난 15일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과
    가진 면담에 대해 "진 장관이 `외자가 들어오겠다는 것을 왜 갑자기 바꿨느
    냐. LG가 책임져야 한다`고 따져서 아연실색했다"며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정통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
    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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